|
정부의 부동산 대출 및 세금 규제가 시세 9억원 주택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노도강 내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노동강 지역은 전체 아파트의 99%가 9억원 이하다. 더구나 강북권은 최근 지역성 호재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노동강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도봉구 창동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올해 양주 옥정에서 창동역을 거쳐 삼성역과 수원으로 가는 GTX-C 사업이 확정되고 서울시의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가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는 등 창동 일대 호재들이 가시화했다”며 “이번 부동산 규제의 칼날이 노도강 지역을 벗어나면서 창동 지역 일대 아파트 호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노원구 역시 하반기 들어 입시제도 변경에 따른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 학원가가 다시 주목 받으면서 부동산 상승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상계동의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마용성 등에 투자를 하려던 수요가 이번 부동산 규제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시세 9억원 미만 아파트가 대부분인 노원구는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3~4억원의 종잣돈으로 갭투자를 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대책으로도 서울 집값을 잡지 못할 경우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만큼 노도강 역시 집값이 큰 폭으로 뛰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노도강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 9억원 이하 매물을 중심으로 ‘풍선효과’나 ‘키 맞추기’가 나타날 순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정책 수위가 강한 만큼 전반적인 가격과 거래량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