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범출판계 내달 17일 집회…출협 “문체부 감사 무관”

출협 27일 입장문서 궐기대회 개최 예고
서울국제도서전 놓고 문체부와 출동
"6월에 집회 신고, 문체부 감사 관련 없다"
  • 등록 2023-07-27 오후 7:22:14

    수정 2023-07-27 오후 7:22:1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출판은 벼량 끝에 몰렸는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자와 출판을 지원하는 예산을 전면 삭감하려 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서울국제도서전 운영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충돌한 가운데, 다음달 17일 출판의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한 범출판문화계 집회를 연다. 다만 출협은 이번 집회가 최근 서울국제도서전을 둘러싼 문체부와의 갈등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출협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출판계는 여러 단체들과 의견을 모아서, 문화의 뿌리인 출판을 살리고 책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절박하지만, 발랄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출판의 위기로 어려움에 직면한 작가들과 함께할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출협 측은 전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왼쪽) 회장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출협에 따르면 출판인들은 유례없는 출판 불황으로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출협은 “특히 학문과 기술발전의 기초가 될 학술도서, 과학기술도서, 대학교재 출판 분야에서 출판인들이 체감하는 매출 하락은 20~30% 이상”이라며 “2, 3년이 더 지나면 학술 및 고등교육 출판 분야는 사멸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 6만5000여 종에 이르던 출간 종수도 지난해 6만1000여 종으로 줄어들었다. 출판인들의 우려는 체념 상태에 이른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이를 바로잡을 제도와 예산의 정비, 기술적 지원 등은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면서 “출판은 벼랑 끝에 몰렸는데, 문체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도서 등 저자와 출판을 지원하는 예산을 전면 삭감하려 하고 있고,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 지원예산 역시 몇 년 새 반토막이 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집회 개최 추진을 문체부와 갈등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선,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출협은 “이미 지난 6월 29일에 집회 신고를 접수했으며, 집회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훨씬 이전부터 진행됐다”고 못박았다. 출협은 내달 열릴 궐기대회를 통해 “절박한 상황의 출판이 무너지면 우리 문화의 근간에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리고, 이런 상황에 이르게 만든 책임자들에게도 엄중하게 항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24일 간담회를 통해 출협이 지난 5년간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내역을 누락했다며 재정적 탈선 여부를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출판협회는 같은날 윤철호 회장 명의로 배포한 입장문을 발표 문체부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보균 장관은 더 이상 문화행정의 책임자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무능하고 시대에 뒤처지고, 대결적 사고에 빠진 박보균 장관을 하루빨리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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