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이자 내리고 또 내리고…키움·신한 "업계 최저"

증권사들, 잇따라 신용융자 이자율 내려
금융당국 '이자율 점검' 방침에 대응
작년 3Q 누적 증권사 이자수익 1.2조
  • 등록 2023-02-27 오후 6:29:34

    수정 2023-02-27 오후 7:38:4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춘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서 메리츠증권, KB증권, 삼성증권도 이자율을 낮췄다. 증권사들이 금리 인상 국면에서 신용융자거래를 통해 ‘이자장사’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자율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039490)은 이날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대 2.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사용 고객 비중이 가장 큰 1~7일 구간에서는 이자율이 연 7.5%에서 5.4%로 낮아진다. 우수고객은 최저 4.9%를 적용받는다. 변경된 이자율은 내달 10일 신규 매수 체결분부터 적용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신용융자 사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자 업계 최저 수준으로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날 1~7일 구간 이자율을 종전 연 5.05%에서 3.9%로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해당 구간에 대한 절대적인 이자율이 업계 최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최장기간(90일 초과)도 종전 10%에서 8.9%로 낮춘다. 변경된 이자율은 오는 3월2일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보다 앞서 신용융자 이자율을 하향 조정키로 했다. 메리츠증권은 ‘슈퍼(super)365계좌’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대 2.4%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구간별로는 7일 이하 이자율이 6.9%에서 5.9%로, 30일 이하 이자율이 최대 8.4%에서 6.9%로 인하된다. 30일 초과 이자율은 최대 9.8%에서 7.4%로 낮아진다.

KB증권도 신용융자 이자율의 최고 금리를 현행 연 9.8%에서 9.5%로 0.3%포인트 인하한다. 변경된 이자율은 체결일 기준 3월2일부터 적용된다.

이외에 삼성증권(016360)은 지난 23일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구간별로 0.1%포인트에서 0.4%포인트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은행 또는 비대면 개설 계좌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융자 최고구간(30일 초과) 이자율을 현행 9.9%에서 9.5%로 낮췄다.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율이 연이어 조정하는 이유에 대해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체감이 되는 혜택을 주고자 한다”고 인하 이유를 제시했다.

다만 증권사들이 금리 인상 시기 신용융자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자 수익을 벌어들였다는 비판이 확산한 가운데 당국이 이자율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부랴부랴 낮춘 것으로 보인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로, 최근 이자율이 10%대를 돌파하면서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당국 역시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이자율이 오르면서 합리적으로 인상됐는지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기준 29개 증권사에서 벌어들인 신용융자 이자수익은 1조246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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