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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백신 대신 식염수 주사…오접종 특정 안 되니 2번 맞아라?

국군 장병 제보…식염수 주사 놓고 특정 안돼
"민간인 병원이어도 그렇겠는가"
軍 "병원장 사과…재발방지 및 재접종자 이상반응 체크"
  • 등록 2021-06-14 오후 6:38:50

    수정 2021-06-14 오후 6:38:50

30대 미만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이 시작된 7일, 육군 50사단 부대 내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30대 미만 장병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군이 장병들에게 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를 주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염수 주사를 맞은 장병들은 재접종이 불가피하지만, 군 당국은 어떤 장병이 식염수 주사를 맞았는지 특정하기 어려우니 2번 맞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14일 201신속대응여단에 복무하고 있다는 장병은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에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단체접종을 실시했는데, 부대 복귀 후 일부 인원이 식염수만 들어간 주사를 맞아서 재접종을 해야 한다는 통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장병을 포함한 장병 21명은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재접종을 위해 다시 국군대구병원에 갔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21명 전원이 식염수 주사를 맞은 줄 알았지만, 막상 병원에 도착하자 21명 중 15명은 정상적으로 백신을 접종했고, 나머지 6명만 식염수 주사를 맞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제는 누가 정상적으로 백신을 접종했고 누가 식염수 주사를 맞았는지 병원 측이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중복 접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병원 측은 중복접종도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단 설명이다.

이 장병은 “현장에 있었던 용사들은 소위 말하는 짬도 낮은 신병 라인이라 매우 당황했고 이 상황에서 아무런 힘이 없는 용사들의 의견을 피력해줄 지휘관이 자리에 없었다는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한민국 안보와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접종에 동참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니 화를 참을 수가 없다”고 일침했다.

그는 “물론 병원 측 말대로 아무 부작용 없이 지나갈 수도 있다”면서도 “병원 측의 적반하장 논리는 과연 이 병원이 민간인을 상대하는 곳이어도 통했을지 의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장병에 따르면 21명 중 재접종에 동의한 이는 간부 10명이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이후 공지를 통해 “병원장이 관련 인원들이 재내원한 처음부터 복귀까지 함께 위치하여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내과 전문의가 당사자들과 해당 부대 간부에게 접종 실수 사실과 보건당국 지침을 설명하고 희망자 10명에 대해 재접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 여부를 일일 3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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