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현 한국안전기술협회장은 지난 14일 이데일리 초대석(진행 유재희 기자)에 출연해 “안전불감증은 안전에 대한 낮은 인식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려서부터 안전 수칙 준수를 생활화해야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산업재해로 매년 2000여명이 사망하고, 약 9만4000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안전불감증의 결과다.
지난 7월 우 회장은 36년간 산업안전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웃으면서 출근한 직장, 웃으면서 퇴근하자`는 슬로건으로 많은 산업 현장을 돌면서 재해율을 눈에 띄게 줄인 경험이 있다. 우 회장은 “산업재해는 사업자와 근로자가 관심을 기울이면 줄일 수 있다”며 “공직에 있을 때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인천지역의 100대 기업을 선정해 사업주, 근로자 대표와 함께 현장의 안전 점검을 한 것만으로도 재해율이 70% 감소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공직에서 퇴직 후 설립한 안전기술협회도 빠른 성장보다는 정도를 지키며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길을 택했다. 프레스, 전단기, 크레인 등 위험기계에 대한 안전 점검 시 2인 1조로 진행하며 하루에 2대 이상은 점검을 진행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점검원의 안전과 위험기계에 대한 꼼꼼한 점검을 위해서다. 우 회장은 “협회 설립 후 전국에 운영 중인 타워크레인 6000대 중 1300대를 저희가 검사했는데, 점검 후 사고 발생이 0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컨설팅 업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업장 내 전공정을 진단해 문제 공정을 파악하고 개선 조치해 모든 공정이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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