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과 'PB' 협력하던 편의점도 '당혹'…"사업종료 몰랐다"

푸르밀 돌연 사업 종료·정리 해고 통지
PB 제품 협력하던 BGF리테일·이마트24 ''깜짝''
"이날 처음 들어…일단 다른 협력사 물색 나선 상황"
법적 대응 등은 "차후 검토"…신중한 입장
  • 등록 2022-10-17 오후 7:15:01

    수정 2022-10-17 오후 7:15:01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범롯데가 유업체 푸르밀이 17일 돌연 사업 종료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푸르밀과 손잡고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생산·판매하던 편의점 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 편의점 업계는 사업종료와 관련해 푸르밀과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다른 협력사 찾기 위해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편의점 CU가 푸르밀과 협력해 생산·판매 중인 PB 제품 헤이루 우유.(사진=CU 모바일앱 캡처)
이날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최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푸르밀과 협업해 PB상품을 생산·판매하는 BGF리테일과 이마트24는 푸르밀측과 사전 논의 없이 이날 상황을 전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를 통해 푸르밀과 협업해 만든 PB 제품인 ‘헤이루(HEYROO) 초코 프렌즈 우유’와 ‘헤이루 바나나프렌즈 우유’를 판매 중이다. 이마트24 역시 푸르밀과 협업해 PB 제품인 ‘하루e한컵 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다른 편의점인 GS25와 세븐일레븐은 푸르밀과 PB 제품 협업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푸르밀이 사업 종료 및 정리 해고 시점을 오는 11월 30일로 통보하면서 각 편의점 업체는 PB 제품들의 생산·판매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다른 협력사 물색에 돌입한 상태다.

양사 관계자는 “해당 PB 제품 담당자가 푸르밀 사업 종료 소식을 이날 점심께 전달 받았다”며 “당장 이날 오후부터 다른 협력사를 찾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전 공지 없이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향후 법적 대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BGF리테일·이마트24측은 “다른 협력사를 찾는 게 우선”이라며 “법적 대응 등 세부적인 방안들은 추후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 기업으로,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푸르밀로 이름을 바꿨다. 꾸준한 경영난을 겪으며 지난달까지 LG생활건강과 인수합병(M&A) 논의가 진행됐으나 좌초됐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는 이날 통지문에서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다”며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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