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아이오닉이 전하는 지속가능한 삶이란?..'STUDIO I' 가보니

현대차의 아이오닉 팝업 스토어 성수동에 열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본 오후
커피 페어링 코스에 아이오닉의 스토리 담아
업사이클링 굿즈 판매..메터리얼 랩도 눈길
  • 등록 2021-03-10 오후 5:24:49

    수정 2021-03-10 오후 5:24:4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을 걷다보면 ‘R’이란 글자가 붙은 벽돌 건물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은 현대자동차가 오는 28일까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스튜디오 아이(STUDIO I)’다.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내놓으면서 문을 연 공간이다. 자동차 회사가 지속가능한 삶을 콘셉트로 친환경 팝업 스토어까지 마련했다 하니 궁금증이 앞섰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스튜디오 아이’, 현대차와 펠른이 협업해 연 팝업 스토어 페어링 테이블 (사진=손의연 기자)


디저트 코스 즐기면서 지속가능한 관계 고민…친환경 굿즈 신기해

스튜디오 아이는 친환경 굿즈를 판매하는 스토어와 업사이클링을 배워볼 수 있는 랩, 커피와 디저트 페어링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계를 생각해보는 페어링 테이블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8일 오후 현대차와 펠른이 협업한 페어링 테이블을 방문했다. 페어링 테이블은 스토어와 랩이 있는 건물 건너편에 위치했다. 펠른은 커피 페어링 코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 브랜드다. 이 공간은 커피 페어링 코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물론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한다.

정해진 인원을 대상으로 커피와 디저트 페어링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날 마련된 8개 좌석이 가득 찼다. 20대부터 50대까지 참가하는 연령층도 다양했다. 주말엔 예약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다. 봄과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콘셉트로 세 가지 코스를 제공한다.

식후 커피가 일상화된 요즘 일회용 용기부터 빨대까지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페어링 테이블을 경험해보니, 커피를 마신 후 버려지는 쓰레기가 환경오염으로 이어져 사계절을 해치는 관계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스튜디오 아이 관계자는 “각각의 커피 페어링 코스 메뉴에는 아이오닉이 전달하고자 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스토리를 담았다”며 “고객이 주체가 돼 일상 속에서 창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생각해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건너편 ‘스튜디오 I 스토어’에선 서너 명의 방문자가 굿즈를 구경하고 있었다. 스토어는 넓진 않았지만 친환경, 업사이클링 굿즈 약 70여 종이 깔끔하게 전시돼 있다. 플리츠마마, 래코드, 뚜까따, 프렐류드, 트롤스페이퍼, 플라스틱방앗간, 동구밭 등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와 협업한 굿즈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크게 홈, 아웃도어, 오피스 세 가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를 이용한 아이디어 가구도 있었다. 신문지를 잘게 부숴 풀과 섞어 압착해 만든 인센스 홀더, 커피 찌꺼기로 만든 화분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버려진 소재를 재활용해 만든 가방과 플라스틱 조각을 모아 만든 치약 짜개도 멋스러웠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스튜디오 아이’ 친환경, 업사이클링 굿즈를 판매하는 스토어 (사진=손의연 기자)


현대차가 던지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의 의미는

스토어를 나와 옆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랩 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선 직접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해볼 수 있다.

‘매터리얼 랩(Material Lab)’ 코너가 시선을 끌었다. 안전벨트와 플라스틱 조각, 조각 천, 다양한 색깔의 지퍼 등이 걸려 있다. 재료를 골라 가져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게 한 기획이다. 푸른 색 천 3장을 골랐다. 그냥 두면 버려졌을 물건을 가져오니 스스로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했다는 뿌듯함이 살짝 들었다.

시간에 맞춰 예약한 후 방문하면 워크숍 클래스와 전문가가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자투리 천으로 키링과 코스터를 만들거나 카시트로 에어팟 케이스, 카드 지갑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스토어에 참가한 업체와 작가 등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

현대차는 스튜디오 아이를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이오닉 라이프스타일’로 정의했다. 이곳에서 자동차 회사의 이미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오히려 현대차가 아이오닉 5를 내놓은 후 친환경차 시장에 대해 가지는 자신감이 엿보이기도 했다.

스튜디오 아이는 방문자에게 자연스럽게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고 있어 인상 깊었다. 일반 소비자에게도 지속가능한 삶을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 페어링 테이블과 클래스, 강연 등 공간을 제대로 즐기려면 사전에 예약한 후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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