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親바이든' 변신…美금융시스템 '기후변화' 대비

중앙은행·금융감독기관 기후변화 대응 합의체 가입
파월 "英·日 중앙은행과도 네트워크 형성할 것"
공화당은 반발…親민주당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도
  • 등록 2020-12-16 오후 5:25:56

    수정 2020-12-16 오후 5:25:56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 의장의 모습(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시스템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주요 공약 중 하나라는 점에서 연준이 친(親)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기후·환경변화에 따른 금융 리스크 관리를 위한 중앙은행·감독기구의 자발적 논의기구인 녹색금융협의체(NGFS·Network of Central Banks and Supervisors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에 가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간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해 금융기관 및 중앙은행 등에 NGFS 공식 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촉구해왔고, 공화당 의원들은 반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결정이다. 공화당은 기후변화에 따른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피해를 보는 기업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화석 연료와 다른 에너지 기업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워지면서 규제기관이 신용대출에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게 공화당 측 주장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달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은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재정 안전성과 관련해 정책을 마련하길 기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란은행(BOE, 영국 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을 포함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연준이 직접 기후변화 리스크를 언급한 건 처음이었다.

NYT는 연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빈번해지고 있는 극도의 기후변화 문제를 중앙은행이 다루기 시작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정치적으로 옳고 그른 것과는 별개로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 시스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연준이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