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601차례 여진…'이례적' VS '감소추세'

작년 9월12일 5.8 지진 이후 총 601차례 여진 발생
"단층크기 알아야 향후 여진 발생 추이 알 수 있어"
기상청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 뚜렷"
  • 등록 2017-03-31 오후 5:13:42

    수정 2017-03-31 오후 5:13:42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서 유용규 지진화산감시과장이 경주 지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31일 오후 경주서 규모 3.3의 경주 여진이 발생한 데 이어 7분 간격으로 규모 2.5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46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7km 지역에서 규모 3.3의 여진이 발생한 데 이어 53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6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여진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30일 오후 9시 49분께 규모 2.0, 지난 28일 오후 3시 45분께는 규모 2.0의 여진진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12일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발생한 후 총 601차례의 여진이 7개월째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지 7개월 동안 여진이 반복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후 여진은 통상 3~4개월이면 그친다”면서 “7개월이 넘도록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여진이 언제까지 발생할 지 예측하려면 여진이 발생하고 있는 단층의 크기부터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주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단층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지하심부 단층이다. 이 단층은 경주 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지질학자들조차 존재 여부를 몰랐다.

홍 교수는 “현재까지 경주 여진이 표면에서 깊이 15km 부근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파악이 된 상태다. 문제는 단층의 길이를 파악해야 한다”며 “경주 여진이 발생하는 단층의 길이를 파악하면 향후 언제까지 여진이 지속될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여진이 이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경주 여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만큼 이례적인 현상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규모 1.5 이상의 경주 지진이 446차례 발생했지만 10월에는 58회로 줄어들었다. 이어 11월 28회, 12월 22회, 1월 21회, 2월 15회가 발생했다. 3월에는 31일 오후 1시 53분 발생한 규모 2.5의 여진까지 통틀어 11회 발생하는데 그쳤다.

경주 여진 발생 횟수(제공=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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