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본격화됐지만…"작년보다 폭염일수 줄어들 듯"

지난해 폭염일수 31.5일…기상관측망 확충후 최대
예년보다 늦게 시작된 무더위…작년보다 폭염 줄 듯
  • 등록 2019-07-23 오후 4:58:07

    수정 2019-07-23 오후 4:58:07

13개 주요 도시별 최근 10년 평균 폭염일수의 평년대비 증가율(단위=%, 자료=기상청)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불볕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폭염일수는 작년보다 짧을 전망이다. 폭염은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한 날을 뜻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부터 작년까지 46년간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31.5일을 기록한 작년이었다. 지난해 여름에는 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뒤덮으며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나들었다. 그 다음에는 31.1일을 기록한 1994년이 무더웠던 해였다.

지난해 폭염이 가장 심했던 곳은 광주로 43일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전주가 41일로 2위를 기록했다. 대구는 청주와 같은 40일을 기록했다. 서울은 35일을 기록했고 제주도와 부산은 각각 18일과 15일을 기록했다. 연속적으로 폭염이 가장 길게 이어졌던 지역은 금산으로 7월11일부터 8월16일까지 37일을 기록했다. 광주는 12일부터 시작해 36일, 전주는 14일부터 35일간 무더위가 이어졌다.

1973년 이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0.9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10년새 평균 폭염일수는 14.5일로 상대적으로 더운 날이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대까지는 대체로 비슷한 폭염일수를 기록했지만 2010년대 들어 평년보다 5.8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개 주요 도시를 봐도 최근 10년간의 여름이 이전보다 더 더웠다. 가장 더운 도시는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친 ‘대프리카’란 신조어까지 얻은 대구였다. 대구의 10년 평균 폭염 일수는 32일로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인천은 4.3일로 가장 적었다.

올해도 더운 여름이 예상되지만 작년보다는 폭염일수가 짧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폭염 시작 시기가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구를 비롯해 경상북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다. 서울, 대전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특보에는 주의보와 경보가 있는데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8월 중순까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다 하순부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폭염은 대부분 지역에서 7월 중순부터 시작하며 연일 매우 더웠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짧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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