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8% 빠진 네이버…개미는 눈물의 '줍줍'

네이버, 또 52주 신저가…9월 한달간 단 3일 상승
카카오도 네이버 급락에 함께 하락
외국계 증권사 목표가 하향에 2조원 포쉬마크 인수 우려까지
  • 등록 2022-10-04 오후 6:42:00

    수정 2022-10-04 오후 9:36:4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하락장 속에서도 ‘국민주’ NAVER(035420)카카오(035720)에 대해 여전히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물타기(보유 주식 주가가 하락하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가 매수 하는 것)와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바람과 다르게 두 종목은 연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 김다은]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락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외에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개인은 1333억9484만원 규모 네이버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카카오(035720) 주식 역시 740억2743만원을 순매수 하면서 코스피 종목 중 순매수 상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2.5% 상승했고, 코스닥은 3.59% 급등하며 모처럼 반등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8.79%(1만7000원) 하락한 1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 역시 2.1%(1200원) 빠진 5만5900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특히 장중 17만5500원까지 빠지면서 다시 한번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네이버가 18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4월22일(17만7000원) 이후 약 2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네이버는 9월 한 달 동안 단 3거래일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이날 네이버의 주가 폭락은 JP모건과 씨티은행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낮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씨티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낮췄고 목표가 역시 32만8000원에서 17만원으로 50% 가까이 하향했다. JP모건 역시 네이버 목표가를 27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렸다.

여기에 이날 네이버가 2조3400억원에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점이 주가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의견이다.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포쉬마크가 적자기업이라는 점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의심 등이 복합적으로 모여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수 가격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네이버의 북미 시장 진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네이버가 관련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의구심이 나타난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네이버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 영향을 받아 동반으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이날도 네이버와 카카오 두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95%, 3.73%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사이 급락한 네이버와 카카오를 사들이면서 눈물의 물타기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다만 두 주식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 밸류에이션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낮아진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매크로 환경상 성장주의 주가 반등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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