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그룹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임기는 1년으로 9개 계열사 가운데 다음 주 17일 최종 임추위에서 명운이 엇갈릴 곳은 NH농협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 등 4개사다. 이 중 올 한해 경영성과가 뛰어난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연임이 유력시된다. 이제 임기 1년을 채운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연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첫 사장단 인사이지만 아직 대표이사 가운데 임기 1년 만에 물러난 경우가 없는데다 올해 농협금융이 호실적을 낸 만큼 대규모 사장단 교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를 포함해 이기연 성균관대 교수, 정병욱 변호사 등 사외이사 3명과 이강신 농혐금융지주 부사장(사내이사), 유남영 농협중앙회 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돼있다.
역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경영기획부문장의 역할을 담당하며 농협금융의 전체적인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해 왔음을 고려할 때, 이 부사장이 NH농협생명보험 또는 NH농협캐피탈 가운데 한 곳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개선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광수 회장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전문성을 우선한다고 수차례 공언한 만큼 은행 출신 관계사 CEO 임명 관행에서 탈피해 보험업계에 정통한 외부 인재 영입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NH-Amundi자산운용(박규희 사장), NH선물(이성권 사장) 2곳의 대표이사도 올해 연말(12월 31일)까지 임기지만 100% 자회사가 아닌 불완전자회사로 임추위를 별도 개최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정영채 대표이사), NH농협리츠운용(서철수 대표이사), NH저축은행(김건영 대표이사) 3개사는 올해 CEO를 선임해 연말 인사 대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