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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민영화 발언 논란…인천 선거판 ‘들썩’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발언으로 논란 시작돼
박남춘·이정미 시장 후보, 유정복 후보에 입장 요구
박남춘 후보측 "국가보안시설 민영화 위험한 정책"
이정미 후보측 "민영화시 항공정비사업 타격 우려"
  • 등록 2022-05-18 오후 5:40:12

    수정 2022-05-18 오후 5:40:12

인천공항 전경.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윤석열 정부의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언급한 인천공항 지분 매각 의견에서 시작된 민영화 논란이 인천지역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박남춘(63·현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이정미(56·전 정의당 대표) 정의당 후보측은 민영화를 반대하며 유정복(64·전 인천시장) 국민의힘 후보에게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남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논평을 통해 “김대기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인천공항공사 지분을 민간에 팔 의향이 있냐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팔고 싶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MB정권 때 인천공항 민영화에 앞장섰던 유정복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인천공항 민영화 의사에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인천시민에게 당장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윤석열 정부의 내각과 비서실 등에는 MB정부 때 인사가 대거 포진돼 있다”며 “이들 중 일부 인사가 (과거) 공항과 항만, 전기, 수도 등의 민영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정복 후보는 2010년 MB정부 때 인천공항 지분의 49%를 민간에 매각하는 일명 인천공항민영화법을 발의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측은 “인천공항의 민영화는 추진돼서는 안된다”며 “국가보안시설이자 대한민국의 얼굴을 사적 자본, 특히 외국 자본에 판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스러운 정책이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는 인천시 산하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와 실증사업을 협력하고 인천에서 사회공헌사업도 하고 있다”며 “민영화될 경우 이러한 사업이 위축되거나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미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영화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민영화된 공항은 통상 여객이용료를 대폭 인상해 여객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일찍이 민영화된 영국 히드로공항은 다른 국영공항에 비해 여객이용료가 6~7배, 시드니공항은 4~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하늘의 관문이자 국가보안시설인데 이것을 사적 자본에게 넘기는 것은 문제이다”며 “결국 외국금융자본도 참여하게 될 텐데 이것은 더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민간자본에 공항 지분을 매각할 게 아니라 인천시에 지분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공항경제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공항이 민영화되면 공항경제권 사업과 항공정비(MRO) 사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며 “여당 후보인 유정복 후보는 김대기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즉각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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