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흉기 피습, 고교생은 투신…알고보니 '묻지마 범죄'

피해자·피의자, 일면식도 없는 사이
경찰 "범행 동기 계속 수사할 예정"
  • 등록 2022-07-21 오후 7:02:19

    수정 2022-07-21 오후 7:25:0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춘천에서 남자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을 흉기로 찌른 뒤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와 피해자는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로 밝혀졌다.

21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인 고등학교 남학생 A(17)군의 부모와 피해자인 초등학교 여학생 B(12)양 가족 진술, 그리고 이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B양의 휴대전화를 가족 등의 동의를 얻어 포렌식 분석을 했으며, A군의 연락처나 통화 기록 등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2일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피습 당한 사건이 발생한 현장.(사진=뉴스1)
경찰은 또 A군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 분석도 피의자 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7시8분경 춘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생했다.

B양은 A군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다쳤고, A군은 현장에서 3㎞가량 떨어진 14층 높이의 또 다른 아파트로 도주한 뒤 투신했다.

119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인 A군을 병원에 이송했지만 그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B양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경찰은 A군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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