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뚫은 수입車‥`1만대 클럽` 6곳으로 2배 늘어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쉐보레·볼보 이름 올려
글로벌 車시장 축소 속에 한국만 6.6% 이례적 성장
공격적인 마케팅 비결 꼽혀‥국내 완성차 도전받나
  • 등록 2020-11-25 오후 4:44:20

    수정 2020-11-25 오후 5:44:49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얼어붙었지만, 국내 수입차 브랜드는 성장하며 누적 판매 1만대 달성 브랜드가 늘어나는 등 미소를 짓고 있다.

폭스바겐 SUV 티구안. (사진=연합뉴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간 누적 판매가 1만대 이상을 달성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쉐보레, 볼보, 폭스바겐, 아우디 등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1만대 클럽’은 수입차 브랜드에서 중요시하는 지표로 1만대 이상 누적 판매를 달성한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일종의 ‘타이틀’로 받아들여진다.

판매량 순으로 보면 △벤츠 6만147대 △BMW 4만7093대 △아우디 1만9498대 △폭스바겐 1만2209대 △쉐보레 1만349대 △볼보차 1만179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대 클럽을 돌파한 수입차 브랜드가 벤츠, BMW, 렉서스 등 3곳만 있었다는 점에서 올 한 해 수입차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상황에서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성장은 고무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미국 -23.4% △중국 -16.9% △유럽 -39.5% △일본 -19.8% 등으로 축소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전년동기 대비 6.6% 성장하며 오히려 반등했다.

수입차 브랜드도 한국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디젤게이트로 큰 타격을 입은 폭스바겐이 판매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단숨에 1만대 클럽을 돌파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폭스바겐은 ‘수입차의 대중화’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내놨다. 먼저 폭스바겐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을 최대 700만원 할인하면서 수입차 SUV 최초 1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7세대 신형 제타 가격을 2300만원대로 책정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1~10월 총 1만220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31.6%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볼보차 역시 SUV 모델인 XC라인업의 꾸준한 판매와 올해 출시한 S90을 비롯한 세단 모델들의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판매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오는 2023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를 27곳에서 52곳으로, 워크베이는 160개에서 316개로 늘리겠다고 공헌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볼보자동차 세단 S90. (사진=연합뉴스)


수입차 브랜드가 약진을 보이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내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003620)와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등에도 위기감이 올라오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가 전체적으로 고르게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 완성차 3사는 내수 판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1~10월 누적 내수 판매에서 쌍용차는 7만1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그나마 신차를 출시한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이 각각 8만722대, 6만713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7.3%, 11.3% 증가했지만, 신차 효과가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브랜드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등 수입 브랜드의 힘이 커지는 모양”이라며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은 수입차 브랜드들에게도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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