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어떻게 버느냐고 물을 때가 투자적기..'보는 게임'에 투자할 때"

정욱 넵튠 대표이사 "e스포츠가 게임사업 바꿨다"
수익원 보이면 대기업 뛰어들어.."中企에 기회없다"
블랙 서바이벌, 대표 IP로 육성..올겨울 신작 예정
  • 등록 2019-07-18 오후 5:43:45

    수정 2019-07-18 오후 5:43:45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사람들이 ‘이 사업으로 어떻게 돈을 버느냐’고 물을 때가 투자하기 가장 좋을 때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많이 쓰고 좋아해주면 어느 순간 수익을 내게 되죠. e스포츠 투자는 이같은 시각에서 먼저 선점하기 위해 결정했습니다.”

탄탄사천성과 프로야구 게임 등으로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게임 개발사 넵튠(217270)의 정욱 대표는 최근 e스포츠 자회사 설립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넵튠은 한게임 대표이사 출신의 정욱 대표가 지난 2012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작년에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업체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스틸에잇에 투자했다. 지난 6월에는 이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일부 다른 기업 지분을 매각해 293억원의 자금을 마련, e스포츠와 MCN 자회사 넥스포츠를 설립해 화제가 됐다.

정 대표는 e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e스포츠가 게임사업 전체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하루에 일정시간을 스스로 게임하는 데 전부 할애했다면, 이제는 자신이 게임을 하는 시간과 남이 게임하는 것을 보는 시간으로 절반씩 나누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떤 게임을 장기 흥행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e스포츠, MCN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일단 게임을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적극적으로 보는 게임에 투자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실 ‘e스포츠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말이 업계의 정설로 통할 정도지만, 정 대표의 e스포츠 투자는 이미 결실을 보고 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스틸에잇이 운영하는 구단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대형 통신사 구단들을 누르고 1·2위를 다투고 있고, 카트라이더팀도 새로 구성했다. 정 대표는 중국에서도 성과가 좋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e스포츠 사업을 키워 남 좋은 일만 할 수는 없는 일. 정 대표는 넵튠의 ‘블랙 서바이벌’을 대표 IP(지식재산권)로 키워 e스포츠 리그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블랙 서바이벌은 지난 2015년 넵튠이 처음 출시한 모바일 게임 IP(지식재산권)로, 배틀로얄 장르를 리얼타임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형태로 구현한 게임이다. 지금까지 블랙 서바이벌 IP로 출시된 게임은 2D 그래픽 장르의 모바일 1종, PC온라인 1종이다.

넵튠은 올 겨울 3D 그래픽 PC온라인 게임으로 스팀 플랫폼에서 ‘블랙 서바이벌: 영원회귀’라는 명칭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단 스팀 ‘미리 맛보기(Early Access)’로 선보인 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모아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식이다.

정 대표는 “블랙 서바이벌은 스토리라든지 캐릭터성 등을 5년간 쌓아왔고, 4~5편의 웹툰을 발행하는 등 정공법으로 IP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모든 게임회사의 목적은 자신의 IP를 갖는 것이고, 우리도 올해는 확실히 ‘넵튠 게임’이라고 하는 흥행작이 나왔으면 한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욱 넵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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