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소재·전지 강세 보인 LG화학, 3Q도 웃었다(종합)

3Q 영업익 7896.9억·매출액 6.3조 기록
기초소재,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 등록 2017-10-26 오후 5:47:54

    수정 2017-10-26 오후 5:47:54

LG화학 나주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LG화학(051910)이 기초 소재 활약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지난 분기 처음 흑자로 돌아선 전지 부문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신사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LG화학은 지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7% 증가한 7896억9800만원이라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3970억8300만원으로 26.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454억5200만원으로 83.4% 증가했다.

LG화학이 3분기 기준 최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기초소재 부문이었다.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755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초소재 매출액은 4조3160억원을 기록했다. 합성고무와 고부가 합성수지(ABS), 다운 경향 (Downstream) 실적 호조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 46%와 22.5% 증가했다.

특히 미국 허리케인 하비(Harvey) 영향을 받은 인근 정제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화학제품 가격도 상승했다. 또 기초 유분인 프로필렌 가격 상승에 힘입어 아크릴산과 고흡수성 수지(SAP) 등 주요 제품 수익이 개선됐다.

송병근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 상무는 이날 열린 다중전화회의(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가전 시장 호황과 중국 정부의 폐플라스틱 수입금지 정책 발표로 ABS 가격이 상승했다”라며 “예년보다 폭염 기간이 길면서 중국 소비자가 에어컨 등 (ABS로 만드는) 가전 판매량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지 부문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지 부문 매출액은 1조188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고급 소형 전지 매출이 확대되고 사업 구조를 개선하면서 이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증가했다.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전지 시장 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대중화되고) 2018년 중·대형 전지 부문 시장이 50% 이상 성장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커지고 있다”라며 “2018년 1분기부터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해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증가한 7873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 408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공급을 확대하고 자동차 전지용 양극재 물량을 늘리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RO(수처리) 필터에 대규모 투자해 수주도 늘어나면서 2018년엔 손익분기점(BP)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2018년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DE) 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70% 이상 성장하면서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명과학부문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 132억원과 1388억원을 기록했다. 이브아르(미용 성형필러)와 제미글로(당뇨 신약) 등 주요 제품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했다. LG화학은 성장하는 생명과학부문에 연구개발(R&D) 비용과 마케팅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다만 자회사인 팜한농은 영업적자 97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국내 농화학 산업 계절 특성상 영업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국외 매출이 늘어나고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1.7% 증가했다.

정 사장은 “올해 4분기에도 비수기인 기초소재에서 높은 실적을 창출하고 전지 부문 성장세도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낼 계획”이라며 “다운스트림 수급률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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