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가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국내 혈액보유량은 혈액수급위기단계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2단계 ‘주의’ 단계까지 떨어졌다. 적정혈액보유량은 5일분이지만 현재는 2.7일분만 있는 상황이다.
적혈구제제 기준으로 2월 4주 평균 공급량이 3693단위에서 4월 4주 평균 공급량 5420단위로 1700단위 이상 급증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일대 혈액보유량을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이다.
혈액관리본부는 이와 같은 혈액보유량이 지속될 경우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의료기관에서는 긴급한 경우 외에는 대처가 어려워짐은 물론, 특히 재난, 대형사고 발생 시에는 심각한 혈액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도 “채혈 장소와 기기에 대해 수시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했고, 채혈직원들은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헌혈자 접촉 시마다 손 소독을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