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혈액 보유량 2.7일치 뿐…혈액수급 `빨간불`

고교 대학 등교개학 연기 지난해보다 헌혈자 11만명 감소
  • 등록 2020-05-13 오후 5:34:19

    수정 2020-05-13 오후 5:42:0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수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한적십자가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국내 혈액보유량은 혈액수급위기단계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2단계 ‘주의’ 단계까지 떨어졌다. 적정혈액보유량은 5일분이지만 현재는 2.7일분만 있는 상황이다.

현재 헌혈자는 지난해 13일과 비교하면 11만명(12%) 이상 줄었다. 더욱이 최근 수도권의 지역감염 확산과 우리나라 헌혈인구의 약 43%를 차지하는 고교·대학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혈액수급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헌혈량은 크게 줄고 있지만, 혈액사용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과 함께 병원의 정상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진료환자가 줄고 수술 연기 등으로 줄었던 혈액사용량이 4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혈구제제 기준으로 2월 4주 평균 공급량이 3693단위에서 4월 4주 평균 공급량 5420단위로 1700단위 이상 급증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일대 혈액보유량을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이다.

혈액관리본부는 이와 같은 혈액보유량이 지속될 경우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의료기관에서는 긴급한 경우 외에는 대처가 어려워짐은 물론, 특히 재난, 대형사고 발생 시에는 심각한 혈액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상황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소중한 생명을 나누는 헌혈에 지속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면서 “정부는 의료기관의 적정사용 협조요청과 함께 안전한 채혈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도 “채혈 장소와 기기에 대해 수시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했고, 채혈직원들은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헌혈자 접촉 시마다 손 소독을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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