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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제하고 임상3상 발표까지 사실상 열흘의 시간을 남겨둔 상황에서 임상 성공과 실패를 둘러싼 견해가 투자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부정적인 임상 결과에 기대감이 움츠러든 바이오 업종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 지에 관심이 쏠린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5일 무상증자 물량 426만4065주 추가 발행과 사흘 연속 상승세가 맞물리며 CJ ENM(035760)이 자리하던 코스닥 시총 2위에 올랐다. 과거 신라젠(215600)이 누리던 코스닥 대장주 지위를 물려받으며 일약 바이오 섹터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것이다. 신약으로서의 유효성과 상용화를 목전에 둔 임상 3상 수행에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주 411억원, 한 달로 치면 836억원을 시장에 내다 팔면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주목할 것은 4.97% 하락한 지난 6일 대차 잔고 비중이 24.8%까지 늘면서 상장 이후 최고 수준까지 늘었다는 점이다. 헬릭스미스의 총 발행주식수는 2132만325주로 이 가운데 대차 잔고가 530만8024주를 기록했다.
대차잔고 비율은 시가총액 대비 대차 잔고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시장에서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주로 공매도를 위한 경우가 많아 공매도 대기물량으로 간주된다.
헬릭스미스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업계에 찾아올 변화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헬릭스미스의 임상결과 공개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섹터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도 “바이오 기업들의 무리한 임상보다 확실한 기술개발(R&D)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이나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들 위주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