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No.2 꿰찬 헬릭스미스…담는 개미 vs 파는 외인

임상결과 앞두고 개인·외국인 방향 엇갈려
개인 한주간 461억 바구니 담으며 기대감↑
외국인 411억 매도…대차잔고 비중 최고치
헬릭스미스 이후 바이오 옥석가리기 본격화
  • 등록 2019-09-09 오후 5:39:38

    수정 2019-09-09 오후 5:39:38

헬릭스미스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꿈에 그리던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찬 헬릭스미스(084990)를 바라보는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의 투자 방향이 정반대로 엇갈리고 있다. 이달 말 임상 3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이 시장에 던진 주식을 개인이 모조리 바구니에 쓸어담고 있어서다.

추석 연휴를 제하고 임상3상 발표까지 사실상 열흘의 시간을 남겨둔 상황에서 임상 성공과 실패를 둘러싼 견해가 투자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부정적인 임상 결과에 기대감이 움츠러든 바이오 업종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 지에 관심이 쏠린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5일 무상증자 물량 426만4065주 추가 발행과 사흘 연속 상승세가 맞물리며 CJ ENM(035760)이 자리하던 코스닥 시총 2위에 올랐다. 과거 신라젠(215600)이 누리던 코스닥 대장주 지위를 물려받으며 일약 바이오 섹터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것이다. 신약으로서의 유효성과 상용화를 목전에 둔 임상 3상 수행에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코스닥 2인자를 바라보는 투자 방향을 정반대로 엇갈리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한 주간 헬릭스미스 주식 461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주간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최근 한 달로 범위를 넓히면 1175억원을 바구니에 담았다.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매수세로 나타낸 셈이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주 411억원, 한 달로 치면 836억원을 시장에 내다 팔면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주목할 것은 4.97% 하락한 지난 6일 대차 잔고 비중이 24.8%까지 늘면서 상장 이후 최고 수준까지 늘었다는 점이다. 헬릭스미스의 총 발행주식수는 2132만325주로 이 가운데 대차 잔고가 530만8024주를 기록했다.

대차잔고 비율은 시가총액 대비 대차 잔고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시장에서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주로 공매도를 위한 경우가 많아 공매도 대기물량으로 간주된다.

시선은 헬릭스미스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VM202-DPN)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는 이달 23~27일에 쏠린다. 통상 결과 발표 마지막 날인 27일 임상 발표의 윤곽이 드러난다고 가정했을 때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10거래일 안에 임상 성패에 대한 가늠이 이뤄지는 셈이다. 위험이 큰 대신 받아들 열매 또한 적지 않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High risk-High return) 형국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헬릭스미스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업계에 찾아올 변화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헬릭스미스의 임상결과 공개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섹터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도 “바이오 기업들의 무리한 임상보다 확실한 기술개발(R&D)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이나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들 위주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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