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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쿠팡 물류센터 관련 인천 확진자가 전체 3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첫 환자의 동선과 바이러스 전파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는 27일 오후 4시 현재 인천 거주민 중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23일 확진된 A씨(42·여·부평구 거주)가 빠져있다.
인천시는 물류센터 직원인 A씨가 집단감염 발생지인 부천 라온파티하우스(돌잔치 뷔페식당)를 이달 9일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돌잔치 관련 확진자로 분류했다. 방역당국은 A씨 동선에 있는 뷔페식당과 물류센터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2곳 모두 집단감염 발생지이다.
연수구에 사는 물류센터 직원 B씨(29·여)는 지난 21일, 22일 인천 동구 만석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돌봄지원 업무를 한 것이 드러나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만석초는 27일 첫 등교한 1~2학년 학생들의 수업을 중단하고 긴급히 귀가조치 했다.
인천시는 26일부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아르바이트, 협력사 직원 등) 중 인천 거주민 1459명과 접촉자를 포함해 전체 1469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온 972명 중 30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942명은 음성 판정됐다. 497명은 검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A씨를 지표환자로 보고 물류센터 직원들의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최초 확진자(지표환자)는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이 연관된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확진자가 지난 13일 증상이 발병했고 그 전날 근무한 것으로 돼있어 이 확진자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감염경로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업소 집합금지 행정명령 기간을 연장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상황도 코로나19 진정시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