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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CNBC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mRNA-1273’과 관련, 미국 내 89개 도시에서 3만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시험에 참여한 지원자들 중 절반은 28일 간격으로 백신을 5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씩 투여받고, 나머지 절반은 소금물로 만든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는다. 모더나는 두 집단의 시험 결과를 비교해 부작용 발생 및 항체 생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모더나의 3상 임상시험은 코로나 19 백신의 신속 개발을 위한 미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 중 첫 사례다. 모더나는 미국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 받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에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CNBC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60%가량 줄이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못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의 후지필름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신 개발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을 들었다. 연말까지 매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모더나 백신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위기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을 한 번에 역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3월 임상시험 결과 피실험자들에게서 커다란 부작용 없이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초기 단계 시험인데다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3상 시험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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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역시 이날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임상이 성공한다면, 이르면 10월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5000만명(각 2회 투약·총 1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