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무한경쟁 시대…백화점·대형마트 영업환경 `부정적`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e커머스 시대, 백화점·대형마트의 대응전략과 신용등급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황용주 나이스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신세계·롯데와 같은 기존 유통업체들도 온라인채널 투자를 확대하면서 사실상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했다”며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신선식품 등의 영역으로까지 온라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형마트의 주력 품목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112조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으며, 온라인쇼핑 침투율은 2017년 1분기 21%에서 지난해 4분기 25%로 상승했다. 온라인쇼핑 시장은 기존 사업자들의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신세계 계열도 가세하며 경쟁 강도가 보다 심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경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강화, 배송경쟁력, 매장 차별화 등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됐다. 롯데는 2022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다양한 유통업태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최근 이마트와 온라인사업 통합법인을 출범시켰으며, 7000억원 증자 등을 통해 대형마트 역량 강화를 위한 물류센터 구축에 힘쓰고 있다.
롯데쇼핑,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한층 높아져
이마트(AA+/안정적)는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온라인 사업자 침투 영향 등으로 기존점의 매출 성장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현재 차입금의존도는 낮은 수준이지만 해외투자, 복합쇼핑몰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차입금 상환능력 지표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세계(004170)(AA/안정적)의 경우 면세점 사업 확대 등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이라 신용등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