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20 대표팀과 만찬…“엄청난 일을 해냈다” 격려(종합)

19일 靑초청 만찬에 정정용 감독·이강인 선수 등 참석
“U-20 월드컵 준우승, 아시아 축구의 경사” 축하
文대통령 결승전 관람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선수단, 문 대통령 내외에 유니폼과 공 기념선물 전해
  • 등록 2019-06-19 오후 9:46:51

    수정 2019-06-19 오후 9:46:5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선수 대표로 주장 황태현 선수(왼쪽)와 ‘골든볼’의 주인공 이강인 선수(오른쪽)로부터 선수 전원의 서명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사”라며 “여러분은 한국 축구와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엄청난 일을 해낸 우리 대표팀에게 격려와 감사와 축하의 큰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이날 만찬에는 정정용 감독과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 선수 등 대표팀 지도자와 선수단을 물론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감독, 지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주역인 신연호 현 단국대 감독, 이강인 선수의 ‘날아라 슛돌이’ 시절 스승이었던 유상철 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도 함께 했다.

◇‘빛광연’ 이광연·‘골든볼’ 이강인, 靑만찬 참석에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

문 대통령은 모처럼 빡빡한 국정업무에서 벗어나 대표팀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 선수들 역시 청와대 초청 만찬이라는 흔치 않은 기회에 다소 들뜬 모습이었다. FIFA에서 받은 은메달을 목에 건 이광연과 이강인 선수는 사전 인터뷰에서 청와대 만찬 참석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월드컵 무대에서 결정적인 선방으로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골키퍼 이광연은 “일단 이렇게 청와대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무나 쉽게 못 들어오는 데라고 들었다. 저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여기 와서 좀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제 그 밑의 후배들이나 모든 축구선수들이 이 자리에 청와대에 다시 들어올 수 있게 많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은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어서 저도 그렇고 형들도 그렇고 스태프 분들도 그렇고 저희 팀들은 너무 행복해요”라며 감격을 전했다. 이강인은 “처음 소집을 시작했을 때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게 못 잊을 추억 같다. 또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며 “다른 것보다는 이렇게 초청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선수단이 대기 중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본관 로비로 들어서면서 정정용 감독과 악수한 뒤 이강인 선수를 비롯한 선수들과 “반가워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후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만찬장인 충무실에 입장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만찬에 참석하기에 앞서 본관 내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文대통령, U-20 결승전 관람 비하인드 “차에서 계속 소리 지르며 봤다”

문 대통령은 만찬 인사말을 통해 북유럽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에서의 결승전 관람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대표팀의 준우승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나도 여러분과 비슷한 시기에 해외 순방을 갔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을 차례로 순방했다. 폴란드하고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죠”라며 “스웨덴 방문 마지막 날에 결승전이 열렸다. 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송 행사 시간 때문에 전반전은 숙소에서 보고, 후반전은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휴대폰 앱으로 이렇게 봤는데, 우리 부부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니까 앞좌석에 동승한 스웨덴 경호관이 그때마다 ‘어떻게 되었냐’ 물어봤다. ‘우리가 골 먹었고 지고 있다’ 그랬더니 같이 아주 안타까워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결승전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여러분은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해 주었다”며 “준우승이라는 그 성적도 대단했지만, 그 과정이 더 좋았다. 특히 감독과 선수단간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그 열정과 유쾌함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와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여러분 편에서 응원하고, 또 함께할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준우승을 축하한다. 이강인 선수, 자랑스러운 골든볼 축하한다”고 전했다.

◇답사 나선 정정용 감독 “목청 높여 응원해준 국민 성원에 감사”

선수단을 대표해 답사에 나선 정정용 감독은 재치있게 말문을 열었다. 정 감독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내외분을 뵙게 되어 저나 선수들 모두 큰 영광”이라면서 “언제든지 초청해 주셔도 된다”고 말해 문 대통령이 웃음을 지었다.

정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이뤄낸 성과는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하나됨이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온 국민들이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았다. 밤늦은 시간까지 전국 각지에서 하얗게 밤을 지새우며 목청 높여 저희를 응원해 주신 국민들의 성원 덕에 오늘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선수단을 대신해 황태현과 이강인이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유니폼과 공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 전원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신기하다는 듯이 만져보기도 했다.

건배제의에 나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한국 20세 대표팀이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가 준우승한 것은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밤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들과 정부의 지원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건배사는 “대한민국과 축구 발전을 위하여”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골든볼’ 이강인 선수와 함께 대회 경기 하이라이트 및 유명 인사 축하 메시지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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