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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홍콩계 증권사 CLSA가 경기침체로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둔화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CLSA는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비중축소’로 변경했다. CLSA는 이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삼성전자 8만6000원, SK하이닉스 12만30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CLSA의 산지브 라나와 해리 킴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부터 2022년 말까지 메모리 칩 업계가 침체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의 장치에 사용되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분석가들은 낸드플래시 부문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며 2022년 한해동안 평균판매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2022년 D램 산업이 ‘공급 과잉’에 이를 것이라며 글로벌 메모리 칩 업계는 보상보다 위험이 더 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설정하며 투자의견으로 ‘비중축소’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제시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