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재개된 유가 하락..美 증시 또 흔들리나

  • 등록 2015-02-05 오후 7:04:14

    수정 2015-02-05 오후 7:04:14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유가 추락과 그리스 부채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가 추이와 경제 지표가 주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전날 유가는 8% 넘게 폭락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8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나흘 연속 오름세에 피로감이 누적된 것도 하락폭을 키웠다.

유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 장관은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버틸 수 있다고 호언 장담했다.

이브라힘 알아사프 장관은 5일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저유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존 산유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며 이어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셰일혁명으로 주요 산유국으로 부상한 미국과 오일 패권을 다투고 있다.

정유업계 근로자를 대표하는 미국철강노조(USW)와 로열더치셸이 노사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점치는 이유다. 정유 기업을 대표해 USW와 노사 협상을 진행 중인 로열더치셸은 전날 저녁 USW에 노사 협상을 제안하고 협상을 재개했다.

노사 협상이 타결돼 파업이 철회되고 공급 우려가 해소된다면 유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토막 난 유가 때문에 에너지기업 실적이 곤두박질 친 상황에서 추가 유가 하락은 월가 투자자들로서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가 그리스 국채의 담보 사용을 금지하면서 그리스의 재정 압박이 커진 영향도 계속해서 증시 약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이 1년 9개월만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도 투자자들 사이에선 경기 둔화를 확인하는 악재로 작용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이러한 부분들이 뉴욕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되는 경제 지표도 주요 재료다. 미국에서는 1월 무역수지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무역수지의 경우 달러 강세 속에서도 미국 기업들이 얼마나 수출을 늘렸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달러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위기에 그동안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이날 1.39달러에서 1.37달러까지 떨어졌다. 달러 수요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와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실적을 발표한다. 장 마감 후에는 장착형 카메라 제조업체 고프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가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경제지표: 1월 무역수지(08:30, 전월 -390억달러, 예상 -380억달러),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08:30, 전주 26만5000건, 예상 27만70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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