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손혜원 "수십억 나전칠기 기부하는데 이익이라니"

23일 전남 목포 구도심에서 기자간담회
"이익충돌 이해 안돼..도시 살리려는 것"
  • 등록 2019-01-23 오후 7:11:47

    수정 2019-01-23 오후 7:11:47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현장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목포=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전라남도 목포 문화재거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단에 관련된 모든 것들은 전부 다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금지 원칙 위반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다음은 손혜원 의원과의 일문일답.

-의도와 관계 없이 결과가 선하게 안 보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목포 지역 발전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땅을 샀나.

△왜 선하게 안보일까? 마지막에 말하겠다.

-폐이스북에 선산온금지구 개발과 중흥건설과의 커넥션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내용 올렸다. 구체적으로 아는 내용이 있다면.

△제가 처음에 목포로 왔고 조카를 이사 오게 만들었을 때 그 지역에서 땅 투기를 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때 충분하게 설명했다. 그때 일어난 문제는 선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땅까지 포함해서 23층짜리 아파트가 세워진다는 얘기를 듣고 지역의 시민단체랑 만났는데 그 문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얘기했다. 조선내화가 그 부분을 신청해서 거기가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 지정 이후)서산온금 아파트가 무산돼서 그때 뉴스가 많이 나왔고 저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이 일이 터지니까 의심이 될 수밖에 없다. 무산되고 난 다음에 저를 위한 취재가 같이 되고 있었다.

-협박을 당했다는 건가.

△누가 저를 직접 협박하겠나. 그런데 현수막이 많이 붙고 그랬다.

-지난 2017년 12월 조선내화가 터를 문화재로 등록한 뒤 빠르게 문화재 지정이 됐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나.

△전혀. 지정되는지도 몰랐다.

-목포에서 기자회견 하게 된 이유는.

△보좌관이 요청한 것이다. 이 장소가 박물관 하겠다고 한 자리다. 있다가 나가면 뿌리가 있는데 골목안에 뒤에 굴뚝이 있는데 밖에서 보고 통장이 소개해서 처음으로 들어와봤다. 허물어져가는 이 집을 보고 가슴이 설렜고 큰 꿈을 가졌다.

이 앉은 자리에 공연도 하고 리모델링을 보강도 해야 하는데 박물관에서 갖고 있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기획전시하고 동네분들과 축제도 하고 강의도 하는 자리를 생각했다. 나이 들면 나전칠기 설명하고 싶다는 생각했다.

-용산구 건물 11억원 대출 7억 1000만원 부지 매입하는데 썼다는데 나머지는 어디에 썼나.

△알려주는 건 어렵지 않은데 조선일보가 첫 질문을 이런걸 한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출마 의사가 없다고 했는데

△저는 정치 안한다.

-이해충돌 금지 원칙을 위배했다는 지적에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해충돌이라는 것이, 투기라고 했다가 차명이라고 했다가 이해충돌이 나온 걸로 안다.

저는 평생 살면서 한번도 제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거나 움직인 적이 없다. 제가 사서 수리를 해서 갖고 있는 수십억 콜렉션,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그 유물들을 여기다 넣은 채로 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고 했다.

지금 갖다가 팔아도 수십억 원이다. 여기에 다 드리겠다하는데 제가 어떤 이익을 생각했다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안된다. 국민공예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나전칠기 작가들이 작품 너무 힘들게 해서 작품 사서 박물관에 소장해야 하지 않나 해서 제가 산 것이다. 내가 갖고 있다가 박물관 필요로 하면 기증한다고 한 것이다. 처음부터 (국가에) 주려고 했다.

-전체 건물에 대한 기부를 할 계획인가.

△기부는 재단이 한다는 것이다. 제가 재단에 돈을 넣었을 때 이게 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린 거다.

그런데 제가 증여한 제 조카들의 집을 국가에 줄 거냐고 물을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남편이 하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에 대해 자산 기부를 할 거냐고 묻는다면 할 거다. 건물과 안에 들어올 유물을 어디까지 기부할 지는 목포시의 태도를 보고 결정하겠다. 목포에 제가 떠나길 바라는 음해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절대로 목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백지신탁 규정 위반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 달라.

△제가 투명하게 하지 않은 게 뭐가 있나. 전 지금도 그때도 제 일생 다 투명하다.

-조카가 운영하는 창성장은 게스트하우스인데 이해충돌금지 원칙에는 제3자가 이득을 보는 것도 금지하게 돼있다. 의원이 국회에서 게스트하우스의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해충돌로 생각하지 않나.

△제가 지원을 받았나. 제가 도시재생이나 여기서 시에서 지원을 받을 계획을 생각했다면 먼저 조카 둘의 집을 완성해서 장사를 시작하게 했겠나. 그리고 여러분들이 기사에 그렇게 내주기 전까지 여섯 달 째 계속 적자였다.

만약 이익을 봤다면 도시재생이라고 도움을 받아서 수리 받는 돈을 받으려고 했을 것이다. 제가 의원 신분으로 그런 일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아무도 들어와 있지 않은 거리에 돈을 넣고 융자를 받아 수리를 받은 것이다. 제가 도시재생이나 문화재청의 돈을 받아 그 일을 할 수 없다.

-이번 논란 이후 여러 다른 의혹이 있다. 국립박물관 인사 압력 의혹,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외압 의혹, 그리고 ‘반전의 빅카드’라고 언급한 것은 무엇인지.

△아버지 얘기는 말하고 싶지 않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20년이 지났는데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평생 고생하신 아버지 얘기는 하지 않겠다.

또 국립박물관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나전칠기 수라를 세계적 기준에 맞게 하는 전문가가 단 한 명이 있다. 그래서 박물관장님에게 이 일을 전담해서 할 수 있는 기술자가 있다고 제안했고 (박물관장이) 곤란하다고 해서 없어진 일이다. 강요한 적은 없다. 반전의 빅카드 오늘 이야기하지 않겠다.

-어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목포에 와서 손 의원의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문체부가 46억원을 들여서 목포에 건물 16채를 매입하기로 했다면서 그럼 한 필지 당 3억원의 시세차이가 나기 때문에 손 의원이 여기에서 투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어떻게 보나.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정말 무식하다고 생각한다. 알지 못하고 상식이 부족하면 공부를 해야 한다. 제 측근들이 산 건물 다 통틀어서 7억 몇 천이다. 그리고 투기라는 것은 매매차익을 냈을 때 해당되지 않나. 제가 이것을 꾸려서 나전칠기 유물들까지 꽉 채워서 국가에 주겠다는데.

아무리 야당대표라고 해도 왜 그런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하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문체부가 16채를 샀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민주당을 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에서 계속 공세를 하고 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손 의원의 이해충돌 부분에 대해 면밀히 살피지 않고 매입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보나.

△저는 충분히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정치를 더 이상 할 사람이 아니라 당에 피해를 줄 수는 없었다. 우리 당(민주당)에서 저에게 굉장한 믿음을 주고 절 끝까지 믿고 제가 싸우는 거에 대해 응원해주는 분이 있는가하면 쟤가 왜 저렇게까지 일을 시끄럽게 만드냐며 불만을 가진 분들이 있다. 그걸 제가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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