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끝낸다"…美물가 둔화에 시장 환호(종합)

10월 CPI 전년대비 3.2%↑…전월대비 보합
휘발유 가격 급락하며 식품가격 상승 상쇄
근원물가는 4.0%…연준 목표치 대비 높아
페드워치, 내년 5월 금리인하 가능성 64.5%
  • 등록 2023-11-14 오후 11:32:51

    수정 2023-11-14 오후 11:32:5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점차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2.0%)에 다가서기에는 아직 갈 길이 남긴 했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긴축을 끝내고 내년 금리인하에 나선다는 해석이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휘발유 가격 하락하자 물가도 둔화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3%)를 소폭 밑돌았다. 직전월 상승률(3.7%) 대비 크게 둔화했다.

CPI는 전월 대비로는 보합(0.0%)이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0.1%)보다 밑돌았고 전월 상승률(0.4%) 대비 크게 하락했다. 식품가격(전월비 0.3%) 상승분을 에너지 가격 하락(2.5%)을 상쇄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4.1%, 0.3% 였다. 여전히 연준 목표치 대비 2배 높은 4.0%이긴 하지만, 2021년 9월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 했다. 6%를 넘던 수치가 4%까지 내려온 셈이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보다 중시 여기는 지표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다. 에너지물가는 전월대비 2.5% 하락했다. 특히 휘발유는 5.0% 떨어졌다. 전년동월 대비해서는 각각 4.5%, 5.3% 하락했다. 중고차 가격도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해서는 7.1%나 하락할 정도로 중고차 가격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반면 임대료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전월대비 0.3% 올랐다. 직전월인 9월(0.6%) 보다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동기와 대비해서도 6.7% 올랐다.

시장, 연준 긴축 싸이클 종료 확신

시장은 CPI 둔화를 확인하며 연준이 긴축 싸이클을 종료하고 내년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내년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64.5%를 나타내고 있다.

찰스 슈왑의 리처드 플린은 “CPI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연준이 추가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을 강화할 것이다”고 해석했다.

다만 연준은 여전히 목표치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돌려놓기 위해 계속해서 긴축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준은 2% 목표치를 위해 노력해왔고, 더 많은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에 경고를 한 바 있다.

시장 환호...10년물 국채금리 4.45%

미국 소비자물가가 둔화세를 이어나가자 시장은 환호하고 있다.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0분 기준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1bp(1bp=0.01%포인트)나 급락한 4.449%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5bp 내린 4.6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0.1bp나 빠진 4.84%를 나타내고 있다.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함에 따라 연준이 긴축 싸이클을 종료했다고 보는 게 현명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 ,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76%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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