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10회 연속 인상 후 첫 동결

기준금리 4.5%..한계대출금리·수신금리 유지
물가 여전히 높지만…고금리에 경제 부담 고려
ECB총재 “금리인하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 선그어
  • 등록 2023-10-26 오후 11:18:24

    수정 2023-10-26 오후 11:18:2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했다.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라 차입비용이 늘면서 경제에 부담이 됐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재 연 4.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10회 연속 인상 사이클이 일단 멈췄다. 한계대출금리와 수신금리도 각각 연 4.75%와 연 4.0%로 유지한다.

ECB는 성명에서 “과거 금리 인상은 계속해서 자금 조달 조건에 강력하게 전달됐다”며 “이는 점점 더 수요를 약화시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정책 결정은 기준금리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정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이사회는 지속해 데이터에 따라 제한의 적절한 수준과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4.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0.7%에 비하면 반정도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2.0%) 대비 높은 수준이다. 끈적한 물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높은 차입비용으로 경제 부담이 커지면서 ECB는 일단 금리 동결을 한 뒤 향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가격이 상승할 경우 물가 압력은 여전히 강해지고 인플레이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금리인하를 비롯해 금리 향방에 대한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했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금리인상을 한 이후 10차례 연속 인상을 이어갔다. 7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이후 지난해 9~10월 두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섰고, 이후 빅스텝을 세차례 연속 이어가는 등 가파른 금리인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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