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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두산重 유동성 위험 완화…차환리스크 모니터링"

NICE신용평가, 1조원 여신 확보 `숨통`
재무개선안 구체화 이후 신용등급에 반영
  • 등록 2020-03-30 오후 6:49:17

    수정 2020-03-30 오후 6:52:56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NICE신용평가는 30일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1조원 규모의 한도여신 추가 확보로 유동성 위험이 완화됐지만, 차입금 단기화, 대체자금 조달능력 약화, 차입금에 대한 차환부담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최중기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1실장은 “2월말 기준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가 1조2500억원으로 차입금 만기가 집중돼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보유지분증권 (장부가 3조6000억원)가치가 저하되는 등 대체자금 조달 능력이 약화됐고,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에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성 차입금에 대한 차환부담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자료:NICE신용평가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3조7000억원, 영업이익(EBIT) 877억원을 기록했고, 49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말 부채비율은 230.2%, 순차입금 의존도 39.3%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불안정해졌다.

다만 4월 만기도래하는 외화사채 5억달러(수출입은행 보증)를 금융기관 대출로 전환을 추진하고, 5월 조기상환 청구가 예상되는 신주인수권부사채 5000억원은 자산매각 등을 포함해 3월30일 국책은행으로부터 추가 확보한 1조원 한도여신을 활용할 계획으로 파악했다.

최 실장은 “은행차입금의 경우 보유자산(토지 건물 장부가 2조7000억원)의 담보제공 등을 통해 원활한 만기연장이 예상된다”며 “단기차입금은 보유 유동성(2019년말 6600억원)과 기확보한 여신한도(2019년말 4조2000억원)을 감안할 때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두산중공업이 국책은행으로부터 한도여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지주회사인 두산(000150)과 대주주일가는 보유주식과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했고, 이는 두산그룹 내 지배구조 측면이나 사업적 중요성이 높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다만 두산의 경우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계열 관련 지원 부담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최 실장은 “최근 자본시장 경색과 관련, 기업들의 유동성 위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두산그룹은 대체로 차입금 부담이 높은 수준이고,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계열사들은 차환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을 감안해 만기도래 차입금 대응방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그룹은 사업실정이 부진한 계열사의 자구안 추진 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사업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등 다양한 재무개선 방안을 검토중이다. NICE신용평가는 재무개선안 이행과정에서 유관회사 신용위험이 변동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두산그룹의 재무개선안이 구체화된 이후 실현가능성과 각사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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