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육·해상 밸류체인 구축(종합)

그룹 성장계획 '수소 드림 로드맵' 발표
2030년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밸류체인 완성
  • 등록 2021-03-25 오후 5:11:02

    수정 2021-03-25 오후 9:41:5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소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각 계열사의 인프라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미래 친환경 시장을 이끌 조선해양·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

‘두 성장 축’ 한국조선해양·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그룹은 25일 온라인으로 기업 설명회 컨퍼런스콜을 열고 그룹 미래 성장계획 가운데 하나인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룹 역량을 총결집한 이번 로드맵은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과 정유업체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는 현대오일뱅크가 이번 로드맵의 주요 성장 축이다.

우선 한국조선해양은 수소 운송과 함께 생산·공급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토대로 해상 플랜트 발전과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개발을 추진한다.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소 운반선을 개발하는 동시에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도 개발할 계획이다. 수소를 추진 동력으로 사용하는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은 기존 내연기관 선박보다 에너지 효율이 40% 이상 높을 뿐더러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사장)는 이날 “국제해사기구(IMO), 유럽연합(EU) 등에서 2050년 무(無)탄소 정책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 수소 연료전지, 이차전지(배터리) 등을 추진 동력으로 삼는 선박을 개발하고 있다”며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개발까지 좀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암모니아 추진선의 경우 대형 상선 기준 2024·2025년께 마케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현대중공업그룹)


현대오일뱅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또 다른 한 축인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체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석유화학·소재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사장)는 “2030년까지 이익에서의 정유사업 비중을 현재 85%에서 40%로 축소하고, 신규 사업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를 본격 생산해 탈황 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오일뱅크가 생산하는 블루수소는 연간 5만t지만 늦어도 내년까지 5만t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판매할 채널인 수소 충전소는 2030년까지 전국 180여곳에 구축될 예정이다.

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바이오 연료·케미칼·플라스틱을 가리키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한다. 2023년 바이오 항공유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2024년 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추진하는 등 2030년 화이트 바이오 100만t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일렉트릭(267260)현대건설기계(267270) 역시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 사업과 건설기계 장비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무소음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을, 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수소 기반의 중대형 건설장비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과 그린 에너지를 두 축으로 그룹의 신성장 사업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 그룹이 가진 첨단 기술력과 인프라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IC와 협약…M&A 나설 ‘실탄’도 장전

이들 성장계획을 구현하는 데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 등에서 확보한 자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전날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한국투자공사(KIC)와 ‘해외 선진기술 업체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우군도 확보했다.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전무는 “현재 연료전지 분야에서 현대차, 플러그파워 등이 PEMFC(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 기술을 상당부분 내재화했다”며 “발전사업이나 대형 선박 추진 연료로 적용되는 수소 연료전지는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로 두산퓨얼셀과 협력하는 동시에 기술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M&A, 지분 투자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