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불구경`에 멈춰선 코스피…"12월 반등, 내년 2900 간다"

외국인 `팔자`에 코스피 5일째 하락…2510선 밀려
4분기 실적시즌 이익모멘텀 재개…수출 양호 기대
내년 기업이익 호조에 상승세 지속…IT·바이오 주도 여전
  • 등록 2017-11-15 오후 5:14:58

    수정 2017-11-15 오후 5:14:58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시장의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4분기 실적시즌까지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내년 코스피지수가 29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34% 내렸다. 2550선을 웃돌던 지수는 2510선까지 밀려났다. 해당 기간 외국인이 444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지수의 조정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되면서 당장 지수를 견인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재개되는 내년 1월까지 이익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측면에서도 연말 결산(북 클로징)과 같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거래대금은 지금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는 다음달부터 코스피지수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시즌 코스지수 상승세를 견인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강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후에도 4분기 이익 전망치가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 주가는 기간 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나 다음달 60일 이평선과 닿으면서 추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하는 등 양호하게 나타나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며 코스피지수의 조정 가능폭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가 3%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고른 성장과 IT 업황 호조로 인해 내년 한국 수출은 전년대비 1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기업 실적 호조가 이어지며 증시도 동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004년 20조원대에 머물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이 50조원대로 레벨업한 것처럼 지난해 100조원에 못 미치던 상장사 순이익은 올해 140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지난 2005~2007년 상장사 순이익 증가율은 4%에 불과했지만 한 단계 레벨업된 수준을 유지하며 국내 증시는 재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를 2350~2900으로 제시했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IT와 바이오가 국내 수출과 이익 성장을 주도하면서 내년에도 국내 증시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글로벌 IT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IT기업 이익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선진국의 IT와 헬스케어 수요 증가가 지속되며 신흥국의 새로운 수요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도주와 코스피지수 간 수익률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데 내년 반도체·장비 중심의 IT는 주도주 3년차, 제약·바이오 위주 헬스케어는 2년차로 진입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내년에는 IT와 헬스케어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액티브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내년 경기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코스피지수 전망치 상단으로 2900을 제시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 순이익 증가율은 10.9%로 전년에 비해 둔화되나 기업이익은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종목들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에는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의 수익률이 우수했는데 내년에는 경기 모멘텀 확산, 인플레 기대 개선 등으로 가치주에 유리한 환경이 전개될 것”이라며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이슈도 패시브 투자보다는 액티브 투자에 유리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려는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업체들과 신약 개발과 관련된 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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