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개선 조짐에 게임업계 화색..판호 승인 재개 1호는

中, 3월 이후 한국게임 판호승인 전무..올해 6건 불과
리니지2 레볼루션·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승인 대기중
배틀그라운드, 현지 사정 맞춰 콘텐츠 수정여부 관심
  • 등록 2017-11-01 오후 4:48:09

    수정 2017-11-01 오후 7:28:2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 정부의 판호승인 재개 대상 1호 게임은 무엇일까.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H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소통에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한국 게임의 판호 승인에도 속도가 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 3월 초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창전왕자’ 이후 한국산 모바일 및 PC온라인 게임 판호 승인을 일절 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판호 승인은 필수다. 광전총국의 최근 외산게임 판호 승인은 10월16일이 마지막이며 1월부터 3월까지 한국 게임의 판호 승인은 총 6건이 전부다.

그러나 지난 10월31일 한국과 중국 정부가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회복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업계는 판호 승인 재개에 주목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부사장은 이날 오후 “사드 때문에 국내 게임회사들이 다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달라진 점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관계 개선으로 한국 게임들이 먹고 살만 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는 우선 판호 승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게임으로 넷마블게임즈(251270)의 ‘리니지2 레볼루션(현지명 천당2: 서언)’을 거론하고 있다.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를 통해 광전총국에 판호를 신청했으며 소규모 이용자 조사(FGT: Focus Group Test)를 실시했다. 넷마블과 텐센트는 판호 승인을 기다리며 완벽한 현지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판호 발급이 중단돼 온 만큼 가장 먼저 판호 승인을 받는 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남다르다”며 “레볼루션은 현지에서도 주요 퍼블리셔 중 하나인 텐센트가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아무래도 빠르게 판호 승인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판 이미지. 넷마블 제공
엔씨소프트(036570)의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중국명 천당: 홍기사)’ 역시 이른 시일 내에 판호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레드나이츠의 중국 현지 서비스는 알파게임즈가 맡고 있으며 지난 1분기 판호 신청과 현지 사전예약까지 진행한 상태다.

펄어비스(263750)의 ‘검은사막(중국명 흑색사막)’ 역시 지난 여름 판호를 신청한 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출시를 앞두고 통상적인 사전 마케팅을 통한 바람몰이는 지속 중이라는 설명이다. 검은사막의 현지 퍼블리셔인 스네일게임즈는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 2017’에서 검은사막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며 판호 승인을 받는대로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밖에 판호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게임으로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재출시 버전 등이 있다.

한편 최근 광전총국이 이례적으로 특정 게임에 대한 견해를 발표해 화제가 된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중국에서 서비스될 경우 현지 사정에 맞춰 콘텐츠를 수정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광전총국은 지난달 27일 중국 내 배틀그라운드 열풍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게임 콘텐츠가 전반적으로 폭력적이어서 사회주의 핵심가치와 중국의 문화 및 도덕 규범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이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 개발이나 서비스 제공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의 아시아 서버 이용자 가운데 중국인 이용자 수는 적지 않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VPN(Virtual Private Network)로 IP를 우회해서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루홀은 “아직 중국 현지 퍼블리셔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며 판호 신청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중국 알파게임즈가 서비스할 리니지 레드나이츠(중국명 천당: 홍기사)의 현지 포스터.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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