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플라·루피 등 래퍼들 대마 흡입 적발…"초범이라 기소유예"

  • 등록 2020-10-19 오후 10:41:21

    수정 2020-10-19 오후 10:41:0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한 나플라(본명 최석배·28)와 루피(본명 이진용·33) 등 유명 래퍼들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9월 음악 레이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 나플라, 루피, 오왼, 영웨스트, 블루 등 5명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해 8~9월 소속사 작업실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 마약 혐의를 포착한 후 소속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나플라, 루피의 모발 소변 등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받은 이들 중 영웨스트는 지난 7월 기소돼 현재 재판도 진행 중이다.

나플라 등 나머지 4명은 초범인 점 등이 고려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매체 보도로 대마 혐의 입건 사실이 알려지자 메킷레인 레코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 전부는 지난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또 “멤버 전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재발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나플라와 루피는 2018년 방영된 엠넷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서 상위권 입상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은 가수들이다.

또 오왼은 현재 방영 중인 ‘쇼미더머니 9’에 출연 중이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왼은 지난 16일 첫 방송된 방송분에 출연해 1차 예선을 통과했다. 엠넷 측은 현재 당사자 출연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나플라, 루피. 사진=메킷레인 레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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