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관광’에 혈세 4억 썼다”… 與 총공세

與 “우리 정부 요청으로 이뤄져”
“심각한 외교무례, 외교 참사”
  • 등록 2022-10-05 오후 6:49:39

    수정 2022-10-05 오후 6:49:3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순방’을 두고 국민의힘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시 청와대의 발표와 달리 한국 측이 먼저 인도에 초청을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에게 김 여사의 인도 순방 예산이 적법하게 사용됐는지를 물었다.

배 의원은 “재밌는 부분이 있다. 예비비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한 내역을 보면 일정에 타지마할이 없다. 장관에게 일정 막바지에 보고된 최종 보고서에서도 타지마할 방문이 없다”라며 “예비비 배정에 일정을 허위보고해 예산을 받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긴급한 셀프 인도 초청, 기재부가 예산 배정할 때 타지마할 일정을 빼고 예비비 신청한 점, 긴급히 타지마할을 가게 됐다고 해명했으나 귀국 후 순방보고에 일정이 없다는 점에 대해 문체부에 자체 감사를 요청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체 감사를 통해 의원실에 보고해주고 김 여사와 당시 관계자가 국고를 사적으로 이용한 정황이 있으면 적법한 사법조치를 밟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장관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왜 국민들이 내로남불을 심판했는지 성찰해야 한다’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의 순방외교에 없던 외교적 논란도 만들어내더니, 정작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에는 눈을 감고 있다”며 “당시 청와대는 인도 총리의 요청이 있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 측이 먼저 요청한 사안이었다. 국민 혈세 4억원이 영부인의 버킷리스트 실현에 낭비됐다”라고 질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아그라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위해 공군 2호기에 올라 손을 모아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금희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 전용기에 휘장까지 달아 논란이 됐던 김정숙 여사의 ‘나 홀로 타지마할 관광’의 전모가 밝혀졌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재정 금고는 김정숙 여사의 사금고였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는 김 여사의 전용 관광 에이전트였던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국가부채와 가계부채가 폭등하고, 국민들은 민생의 벼랑 끝으로 내몰려 갈 때, 대통령의 배우자는 국민 혈세로 해외여행을 다녔다니 믿기 어려울 따름”이라며 “‘상대국이 먼저 요청했다’며 다른 나라를 팔아 국민을 속이고, 혈세 관광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심각한 ‘외교 무례’이며,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의 좁쌀만 한 잘못 하나하나 다 이 잡듯이 찾아내어 트집을 잡던 사람들의 실체가 결국 이런 것이었다”며 “국가 예비비가 김 여사 세계여행을 위한 쌈짓돈이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코로나19 방역이나 긴급재해대책을 위해서만 쓰여온 국가 예비비가 국민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알려진 타지마할 여행비로 쓰인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원내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부인께서 대한민국 공군 1호기 에어포스원을 혼자 타시고 인도에 갈 때부터 너무나 이상했다”며 “대통령 전용기 비용 2억5000만원을 포함한 4억원의 예비비도 단 사흘 만에 배정됐다는데, 코로나19, 긴급재해 상황을 제외하고 예비비가 이렇게 빨리 배정된 것 역시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부인의 인도 방문이 국가 재난만큼 촌각을 다투는 일이었는지, 또 청와대는 뭐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까지 동원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인도 일정은 모디 총리를 면담한 것 외에는 대부분 유명 관광지로 채워졌다. 김 여사가 ‘다시 오면 타지마할에 꼭 가겠다’고 했던 개인적 소망도 이뤄졌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도 관광에 4억원의 국민 혈세를 쓴 사람도 문제지만은, 이를 알고도 막지 못한 보좌진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도 적지 않다”며 “인도 방문이 과연 적절했는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을 듣고 싶다. 이번만큼은 ‘무례하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이야말로 국익 외교를 사적 관광 외유로 전락시킨 외교참사”라며 “순방으로 포장된 김 여사 관광 외유에 대한 진상 고백과 사죄를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이런 것을 무슨 외교라고 하는가. 영부인 세계일주 꿈을 이뤄 준 버킷리스트 외교인가”라며 비판했다. 그러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통상적으로 있기 힘든 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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