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18만원, 만족해”…페인트공 된 전직 아이돌의 사연은?

보이그룹 BTL 출신 오지민씨
페인트 도장공으로 근무 중
“만족도 120%, 워라벨 있다”
  • 등록 2024-03-28 오후 6:54:54

    수정 2024-03-28 오후 6:54:54

사진=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직 아이돌 출신 멤버가 페인트 도장공으로 변신한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아이돌 그만두고 페인트 기술 배워서 일당 18만원 받는 29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의 주인공은 2014년 데뷔한 보이그룹 비티엘(BTL)의 멤버 엘렌으로 활동한 오지민(30)씨였다.

현재 11개월째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카페를 운영하는 아내와 맞벌이를 하며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오씨는 “아이돌이라는 게 노력하고 잘 되고 싶어도 마음처럼 쉽게 되는 게 아니더라. 그만큼 어려웠다.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며 “하루에 아이돌팀이 70팀 정도 데뷔하는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정말 치열하다”고 아이돌 활동 당시를 떠올렸다.

연예계 활동에서 벽을 느꼈다고 한 오씨는 가수 활동 외에도 영화 두 편, 웹드라마 한 편 정도를 찍으며 배우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돈을 하나도 벌지 못했다고 한다.

오씨는 “2집 컴백 전날 (활동이) 엎어졌다. 쇼케이스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다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며 “아무리 노력하고 피땀 흘려 춤추고 하더라도 무대에 못 서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캡처
가수 활동 때문에 군대에 늦게 간 오씨는 전역 두 달 전 현재 와이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전역을 하자마자 아내와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힌 오씨는 “아기가 생기고 나서는 연예계 활동이 불가능했다. 돈은 벌어야 하니까 휴대폰 가게 일도 영업도 해보고 하루, 한 달 넘기기가 너무 힘들었다.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회사 생활도 1년 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오씨는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의 인테리어를 해준 사람을 통해 페인트 일을 시작하게 됐다.

오씨는 “시작한 순간부터 너무 재밌었다. 해도 해도 계속 배울 게 있다. 배울 게 많고 즐겁고 행복하다”며 “지금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일당 18만원을 받고 있다. 기술자가 되면 일당도 높아지고 사업을 하게 되면 (수입이) 3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일당 13만원부터 시작했다는 오씨는 이날 한 매장 인테리어 현장에서 퍼티·샌딩을 하는 과정, 보양 작업 후 필요한 부분에만 페인트를 바르는 과정 등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오씨는 “만족도가 거의 120%”라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제일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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