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절친' 네타냐후, 이겼다…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탄생

리쿠르당·청백당 각각 35석 차지…우파진영이 중도·좌파 의석수 앞서
네타냐후 총리 5선 성공할 듯…'골라고원 이스라엘 주권 인정' 등 트럼프 지원 사격 한몫
팔레스타인과의 정치적 긴장 고조될 듯
  • 등록 2019-04-10 오후 5:49:18

    수정 2019-04-10 오후 5:49:18

△지난 9일(현지시간) 진행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리쿠드당을 포함한 보수진영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베냐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5선 총리 연임이 유력해졌다. 사진은 3월 25일 미국을 방문한 네타냐후(왼쪽)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라고원의 주권을 인정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5선에 성공,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가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현지 방송사들과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개표가 97% 진행된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그에 도전장을 내민 베니 간츠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의 중도정당연합 청백당이 모두 각각 35석을 차지, 총 의석수인 120석의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우파 진영은 65석, 중도 및 좌파 진영은 55석을 차지해 차기 정부를 네타냐후 총리가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확실해졌다. 리쿠르당과 연합 정부를 구성할 보수정당들이 이미 네타냐후 총리를 차기 정권의 총리로 추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는 총리 5회 재임에 성공해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가 될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계속 집권하고 있다.

네타냐후의 승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사격이 한몫했다. 사실 이스라엘 총선은 오는 11월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이스라엘 검찰이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 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부패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자 크네세트를 조기해산하고 총선을 앞당겼다. 국민이 재신임했다는 정치적 승부수를 내건 것이다. 그러나 이미 10년 넘게 이어진 장기집권에 이스라엘 국민의 피로감이 상당해 총선은 막판까지 초접전을 펼쳤다.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후원자가 된 것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에서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을 들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단했다. 워싱턴에 있던 팔레스타인 외교 사무소를 폐쇄하고 서안과 가자지구에 있던 미국 영사관도 닫았다.

네타냐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찰떡궁합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웟다. 총선 2주 전에는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역대급’ 선물을 안겨줬다.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승리하면서 이스라엘의 민족주의는 더욱 강화되면서 국제사회의 군사적 긴장도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이스라엘의 표를 호소하는 간츠 전 참모총장의 선거에 맞서 ‘이스라엘은 유대인만을 위한 국가’라고 선언하기도 하고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팔레스타인 영토로 계획됐던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 내 정착촌 지역을 합병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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