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중년에 접어든 당신, 당뇨 예방 위한 건강관리 필요

  • 등록 2016-01-28 오후 5:06:27

    수정 2016-01-28 오후 5:06:27

[최수봉 건국대병원 당뇨센터 교수] 해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 성취하고픈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는 한다. 공부, 취업, 결혼, 연애, 목돈 모으기 등 목표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게 마련이다. 이 같은 다양한 신년 목표들 중에서도 모든 이가 공통적으로 지향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건강관리다. 어떤 일을 하든 건강하다는 전제가 없으면 진행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40~50대 중년층이라면 새해를 맞아 건강에 보다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서구식 식습관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통계적으로도 각종 성인병에 걸리는 중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당뇨병이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11.9%에 해당하는 320만 명이 당뇨 환자이며, 24.6%인 660만 명이 당뇨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한다.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 4명 중 1명은 언제 당뇨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당뇨를 무서운 병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실제로 당뇨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급성 합병증과 족부궤양, 망막병증, 뇌혈관질환 등 만성 합병증의 원인이 되므로 중년에 접어들었다면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혈당을 낮추고 건강한 체질을 유지하기 위한 식습관 관리다. 떡국, 칼국수와 같은 밀가루 음식은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줄이거나, 먹더라도 배가 부르지 않는 선에서 멈추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 기름진 음식, 당분이 지나치게 많은 음식도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연초는 설날이 끼어 있는 만큼 밀가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은 만큼, 스스로 조절할 줄 아는 절제력이 필요하다.

바람직한 식단으로는 흰 쌀밥보다는 잡곡밥, 서구식보다는 담백한 한식 위주의 식단을 꼽을 수 있다. 이때도 과식은 금물이며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당뇨 고위험군에 속하거나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나에게 맞는 일일 섭취 칼로리를 확인한 후 모바일 앱 등 칼로리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것도 좋다.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으로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활성산소를 감소시키는 것도 당뇨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필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수영이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회당 20~60분씩 주 3회 이상 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이 같은 시간 할애가 어렵다면 출퇴근 시간 등을 활용한 빨리 걷기 등 일상 속 운동을 찾을 필요가 있다. 아령 등을 통한 근력운동 또한 근육량을 증가시켜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되 당뇨 고위험군이거나 비만에 속하는 중년층이라면, 평소 당뇨 초기증상에 대해 인지해둘 필요가 있다. 당뇨의 신호로는 소변의 횟수 및 양이 늘고 갈증이 자주 나는 경우, 식사량이 늘어 먹어도 허기가 느껴지는 경우,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눈앞이 흐릿해지는 경우 등을 꼽을 수 있다. 당뇨병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설사 당뇨 확진을 받더라도 당황하거나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많은 당뇨 환자들이 앞서 언급한 식습관 개선과 운동요법을 통해 충분히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는 인슐린 펌프, 인슐린 주사, 당뇨약 등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하면 충분히 정복하고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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