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김종인,여성·30대 전진배치…통합당 대수술 예고(종합)

통합당, 27일 비대위 임기 연장·한국당과 합당 의결
김미애·김현아·김병민·김재섭 등 합류
비대위원 9명 中 3명이 30대
김종인 "과거 집착 말고 빨리 적응하는 정당 되자"
  • 등록 2020-05-27 오후 5:51:41

    수정 2020-05-27 오후 11:00:4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에서 특강을 마친 후 의원회관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미래통합당이 27일 4·15 총선 참패 후 한 달 반만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최종 의결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에 여성과 30대를 대거 합류시켰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세상 변화에 빨리빨리 적응할 수 있는 정당이 되자”고 첫 일성을 밝혔다.

통합당, ‘내년 4월까지 김종인 비대위’ 최종 의결

통합당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임기·비대위원 인선·미래한국당과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는 내년 재·보궐 선거까지 연장됐다. 또 한국당과 합당으로 103석의 제 1야당이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전국조직위원장회의에서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당이 세상에 빨리빨리 적응을 하지 않으면 국민의 관심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도 ‘보수’와 ‘진보’란 단어도 가급적 쓰지 않는 등 이념에서 탈피한 강력한 변화를 주문했다. 이번 특강은 그가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한 뒤 첫 공식 일정이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한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지만 김종인 비대위는 9인으로 구성했다.

30대 인재 김병민 김재섭·‘흙수저 싱글맘’ 김미애 등 비대위원으로

원내에서는 재선 성일종 의원과 초선 김미애 당선인이 비대위원에 임명됐다. 남은 4자리에는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한 김현아 의원과 김병민·김재섭 전 후보, 정원석 전 강남을 당협위원장을 선임했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합류했다.

김종인 비대위는 30대 3명과 여성 2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김병민(1982년생)·김재섭(1987년생) 전 후보와 정원석 전 당협위원장(1988년생)은 모두 30대로, 통합당 내 청년 인재로 꼽힌다. 김병민·김재섭 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각각 서울 광진갑,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정 전 위원장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김병준 비대위 시절 당협위원장 오디션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또 김미애 당선인은 부산 해운대을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으로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다. 그는 어부와 해녀의 딸로 태어나 가난으로 인해 17세에 학업을 중단하고 방직공장에서 일하다가 29세에 야간대학에 입학, 34살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입양한 딸과 조카 둘을 키우는 싱글맘이기도 하다.

김종인 비대위는 통합당 대수술을 예고했다. 김병민 비대위는 이날 전국위 후 “당의 정책, 정신과 가치를 바꿔내고 당명 변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들이 ‘통합당이 이렇게까지 변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로 우리 정당을 바라보는 많은 국민이 ‘막말, 품격없는 언행, 대안없는 비판 등 많은 것을 안 했으면 좋을텐데’라고 했을 것”이라며 “새 비대위와 지도부는 눈살 찌푸리는 일 절대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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