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축소 두타면세, 매장 리뉴얼까지

기존 9층서 6층으로 축소...면적은 유지
앞서 심야 영업 줄이고 입점 브랜드 감소해
  • 등록 2017-05-25 오후 7:36:25

    수정 2017-05-26 오전 7:52:20

지난 15일 두타면세점이 오픈 1주년을 기념해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개최한 축하파티에서 두타면세점 모델 송중기(가운데)가 ㈜두산 유통CSO 박서원 전무(왼쪽), 두타면세점 조용만BG장(오른쪽)과 함께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두타면세점이 면세점으로 사용하는 층수를 9개층에서 6개층으로 줄인다. 앞서 두타면세점은 차별화 전략이었던 심야 영업을 축소하고 입점 브랜드도 감소했다. 면세점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타면세점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면세 구역으로 사용하고 있던 9개층 가운데 고층부 3개층에 대한 리뉴얼 작업을 하고 있다. 리뉴얼이 진행 중인 3개층은 6월 초 재오픈 할 계획이지만 면세구역으로 활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두타면세점은 면세 구역의 총면적 유지을 위해 로비 1층 입구쪽에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40여평 규모로 오픈했다. 또 쌤소나이트는 매장 규모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D4층(패션·악세서리)와 D5층(럭셔리 부티크)의 브랜드 위치 조정이 이뤄진다. 설화수, 후, 에스티로더 등이 즐비한 D1층(화장품)은 현재의 모습을 유지한다. 시계 브랜드가 즐비한 D2층도 손을 대지 않는다.

지난해 말부터 두타면세점의 적극성은 개장 초기에 비해 후퇴했다. 두타면세점의 차별화 전략이었던 심야영업 시간대를 대폭 축소한 것.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5월 개장과 동시에 층별로 영업종료 시간을 저녁 11시, 새벽 2시로 달리해 ‘올빼미’ 매장이라는 차별점을 부각했다. 이를 지난해 말 자정으로 일원화한 데 이어 지난달 저녁 11시로 한 시간을 또 다시 앞당겼다.

통상적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이 오후 9시에 문을 닫는 점을 감안하면 차별화 포인트가 사라진 셈이다.

브랜드 퇴점도 잇달았다. 주로 선글라스 존에 있던 EYE 브랜드들의 퇴점이 많았다. 뮤지크와 스틸러, 발망, 듀퐁, 겐조,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15개의 EYE 브랜드들이 지난달 말 기점으로 두타면세점에서 빠져나왔다. 같은 시기 제이에스티나와 루이까또즈, 콰니, 오그램 등의 브랜드도 두타면세점과 계약을 해지했다.

두타면세점의 일련의 상황은 영업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액 1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 5000억원에 절반도 되지 않는 실적이다. 올해도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1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의 악화된 시장 환경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보복조치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이용객 수가 1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용객 100만명 이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201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두타면세점은 재정비를 한 뒤 영업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전체적인 면세 면적은 유지한 채 고객들의 동선 효율을 높이려는 조치”라며 “고층부도 면세 구역으로 재오픈 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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