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대통령, 정부 비판론자 향해 "쓸어버리겠다"

음낭가과 대통령, 비판 야당 '테러리스트'
"어둠의 세력이 국내서 분열 일으켜"
코로나19 이유로 반정부 시위 무산시켜
짐바브웨 산부인과협회 "매일 사산, 산모도 죽어가"
  • 등록 2020-08-05 오후 9:12:56

    수정 2020-08-05 오후 9:12:5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짐바브웨의 에머슨 음낭가과 대통령이 정부 비판론자들을 “쓸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사진=REUTERS)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음낭가과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의 부정부패·경제 부실화·코로나19 대처 미흡 등에 대한 비판론을 겨냥해 야당을 ‘테러리스트’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외부세력과 연계된 ‘어둠의 세력’과 ‘폭력배들’이 국내에서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짐바브웨 보안군은 지난달 31일 예정됐던 야당 등의 반정부 시위를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삼아 무산시켰다. 이와 함께 반체제 인사 등도 수십명을 체포했다.

여기에는 국제적 명성을 얻은 작가 치치 단가렘브가도 포함됐다. 그는 경찰 유치장에 하룻밤 구금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앞서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호프웰 치노노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글을 SNS에 올린 후 2주 동안 구금상태 있다. 이번 주 보석 여부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음낭가과 행정부의 무더기 체포와 가혹한 인권탄압 등에 국제사회에서는 유명인사 등을 중심으로 ‘#짐바브웨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항의성 글들이 주목을 끌었다.

음낭가과는 2017년 전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가 축출된 이후 권력을 잡았지만 현재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AFP통신이 분석했다.

짐바브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700% 인플레 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 추산에 따르면 인구의 60%가 올해 말까지 식량 불안정 상태에 있다.

짐바브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00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80명이다. 감염자는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짐바브웨 산부인과협회는 “매일 사산이 일어나고 산모도 죽어나가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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