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왜 안 써” 20대 여성 협박한 40대男 입건

A씨, 석계역서 20대 여성들에게 시비
"너같은 애들 때문에 코로나 늘어"
경찰 "협박죄 적용 여부 검토 중"
  • 등록 2020-03-03 오후 6:47:51

    수정 2020-03-03 오후 6:47:51

[이데일리 손의연 배진솔 기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20대 여성들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입건됐다.

서울 노원경찰서 (사진=이데일리DB)


서울 노원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자정쯤 서울시 노원구 석계역 인근에서 20대 여성 2명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시비를 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여성들에게 “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너같은 사람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편의점 CCTV 영상 등을 통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코로나19 확진자는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협박죄가 적용되는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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