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들, 부동산 비중 6년만에 줄였다(종합)

하나은행 PB고객 대상 조사
강남3구 부자는 비중 3%p 낮아진 53%
43% "부동산 매입 계획 없다" 답해
  • 등록 2020-04-02 오후 5:31:53

    수정 2020-04-02 오후 5:31:5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의 부동산 비중이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6년만의 일이다.

2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자산 10억원 이상 하나은행 PB 이용고객 기준)들의 지난해 부동산 자산 비중은 50.9%로 전년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강남 3구에 거주 자산가들에게서 부동산 자산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8년 56%에서 2019년 53%로 낮아졌다.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 변화 추이(왼쪽)와 거주 지역별 부동산 비중 변화(오른쪽)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억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양도소득세 강화, 분양가상한제 지역 확대 등의 부동산 규제 정책을 시행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부자들의 지난해 종합부동산세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부동산을 매입하겠느냐는 질문에 ‘매입 의사 없음’(43.3%), ‘향후 결정’(41.8%)이 다수를 차지했다.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9%에 불과했다. 다만, 40·50대 부자들의 매입 의사는 각각 22.0%와 20.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젊은 부자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장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응답한 부자들의 비율은 낮았다. 응답자 중 ‘매각 또는 매각 계획 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9.1%였다.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51.3%로 가장 많았다.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가와 같은 상업용 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이었다. 연령이 높아질 수록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았고 연령이 낮을 수록 투자목적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는 투자목적주택을 통해 부를 축적한 후 점차 노후 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가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는 2007년부터 국내 부자들의 자산 관리 형태와 경제 활동 특성을 연구할 목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경기 전망과 부동산, 금융 자산,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행태 변화, 자산 축적 및 노후 준비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조사 대상은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하나은행 PB(프라이빗뱅킹) 이용 고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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