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는 투자유의종목 해제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연합체 DAXA는 사전 제출된 계획서보다 시중에 풀린 유통량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DAXA는 투자유의종목지정 기간을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0일 블로그를 통해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서비스 코코아파이낸스의 차입금을 전액 상환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코코아파이낸스에서 위믹스를 담보로 맡기고 코코아파이낸스달러(KSD)를 대출해 생태계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고 했다. 올해 초 위믹스를 시장에서 유동화 하지 않기로 약속한 후 위믹스 직접 투자, 위믹스 담보 대출, 위믹스 블록딜 매각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위믹스를 담보로 맡긴 것도 유동화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위믹스 가격 하락해 청산당하면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위메이드가 올해 1월 초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2.45억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18억개(지난 25일 기준)로 7000만 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위메이드는 이런 배경에서 “코코아 파이낸스에 담보예치된 위믹스에 대해 담보해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으며, 최근 2차에 걸친 KSD 일부상환을 통해 대여잔액과 담보비율을 현저히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 “커뮤니티와 거래소의 신뢰를 근원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코코아파이낸스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DAXA는 위믹스에 대한 투자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했다. “주요 이슈 사항에 대해 프로젝트로부터 향후 계획, 대응 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으며,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측은 “유통량에 대한 시각차를 커뮤니티, 거래소와 일치시키고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공시시스템과 안전하고 투명한 자산관리 시스템을 보강해 커뮤니티와 거래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