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쇼핑제국 꿈꾸는 라이벌, 국내 경쟁은 ‘커머스’

국내 대표 두 IT기업, 커머스서 2라운드
네이버, 동맹군 앞세워 온·오프라인 역량 강화
카카오, 거래빈도 높이는 관계형 커머스에 집중
  • 등록 2021-06-17 오후 7:26:46

    수정 2021-06-17 오후 9:18:49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가 국내 커머스(상거래) 시장을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발 커머스 경쟁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시장 전반의 주도권 다툼을 불렀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을 앞세운 스마트스토어로 풀뿌리 동네 상권부터 플랫폼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정산 시기를 파격적으로 당기는 등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로 SME의 자금 흐름까지 돕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커머스와 흡수합병 추진을 앞뒀다. 덩치를 키워 경쟁사에 맞대응할 규모를 갖추자는 의미다.

네이버, IT로 물류 첨단화…오프라인도 넘본다

네이버는 신세계 이마트와 지분 맞교환으로 혈맹을 맺었다. 각사 장점을 합치고 약점을 보완해 유통 강자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다루는 네이버는 정보기술(IT)로 물류 첨단화를 추진할 수 있다. 네이버 입장에선 신세계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망과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신선식품 배송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국내 1위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과도 혈맹을 맺었다. 풀필먼트(통합물류관리) 고도화가 예상되고 있다. 풀필먼트 협업을 확대할수록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변수도 있다. 신세계와 함께 추진하는 이베이 인수 건이다. 인수에 성공하면 신세계는 국내 온오프라인 커머스 최강자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17일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최종 인수전까지 남아있을지에 대해선 시장 의견이 분분하다. 회사는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실속 챙기는 ‘관계형 커머스’로 간다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2년 만에 불러들인다. 이번 주중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커머스의 흡수합병을 결정짓는다. 카카오 품 안에서 커머스 부문 의사결정은 더 빨라질 수 있다. 일정 수준의 덩치를 확보해 여타 경쟁사와의 규모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결단으로도 풀이된다.

카카오의 커머스는 카카오톡이 기반이다. 카카오 선물하기가 대표적 예다. 합병 이후엔 커머스가 카카오톡에 더욱 녹아들기 위한 여러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관계지향 커머스’로 방향을 잡았다. 전통적인 유통 강자들과 같은 전략으로 붙어선 승산이 없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네이버가 전통적 유통 사업자와 손잡고 오프라인 물류 활용에도 힘쓰지만, 카카오는 사람 간 온라인 연결에 더욱 주목한다. 쇼핑과 거래하기 빈도를 더 높이는 전략을 추진한다.

젊은 층이 애용하는 선물하기의 경우 중장년 이상의 구매자를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한다. 명품 등 프리미엄 브랜드 비중을 늘리고 금융, 디지털 콘텐츠 등 상품군도 추가하고 있다. 톡스토어(쇼핑하기)는 개인 판매자 입점 인프라를 구축해 오픈 플랫폼으로 만든다. 주문제작플랫폼 메이커스는 SME을 위한 마케팅 플레이스로 입지를 강화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카카오 측은 “경쟁사와 규모의 경쟁보다는 카카오톡 내 이뤄지는 관계형 거래를 더욱 강화한다”고 대응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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