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동력 잃은 中…소매판매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종합)

10월 경제 지표 전반적 부진
산업생산 둔화…예상치 밑돌아
“‘제로 코로나’ 지속하는 한 中경제 부담”
MLF 금리 동결, 대신 200억위안 풀어
  • 등록 2022-11-15 오후 4:51:25

    수정 2022-11-15 오후 4:51:25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10월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산업생산은 둔화됐다. 장기간 지속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중국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시장(사진=AFP)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7%는 물론 전월의 2.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전면 봉쇄됐던 지난 5월 이후 소매판매는 5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낸다. 그만큼 내수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기업활동 지표인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3%를 하회한다. 산업생산은 주요 도시 봉쇄에 지난 4월(-2.9%) 마이너스로 미끄러진 후 5월(0.7%), 6월(3.9%), 7월(3.8%), 8월(4.2%), 9월(6.3%)로 상승세를 보여줬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10월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중국 황금연휴 기간인 국경절이 포함됐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와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등으로 강화된 이동 제한과 일부 지역 봉쇄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존스랑라살의 브루스 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취약한 회복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수 진작을 위한 새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가계 소득과 거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약해 소비 부진과 부동산 투자 위축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0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에 그쳐 전월 5.9%(1~9월 누적)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1~10월 부동산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해 전월(1~9월 누적) 8% 감소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 목표를 5.5%로 제시했으나, 이 같은 흐름으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는 ‘제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 침체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 등을 직면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 일부 완화와 부동산 지원책을 내놨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한 중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시장 예상대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이날 시중금리가 동결되면서 MLF와 연동되는,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8500억위안,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720억위안을 시장에 풀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1조위안 규모 MLF와 20억위안 규모 7일물 역레포를 감안하면 200억위안이 시장에 순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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