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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편입되는 일부 종목의 주가는 올랐다. 신규 편입되는 SKIET는 전 거래일보다 7.41%(1만5000원) 상승한 2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도 2.25%(7000원) 오른 31만8200원에 마감했다. 반면 SK바사는 4.83%(1만4500원) 하락한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이미 충분히 상승해 MSCI 지수 편입이 추가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장 마감 후 MSCI 신흥국 지수에 조기 편입이 확정된 카카오뱅크(323410)는 전 거래일보다 0.81%(600원) 떨어진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MSCI지수에 조기 편입된 대형 IPO주는 지수 편입 때까지 주가가 계속 상승하기보다 불규칙적인 변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카카오뱅크 주가수익비율(PER)은 220배(지난 6일 종가 기준)에 달해 은행업 평균보다 크게 높은 상황이어서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차익 실현 기회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크래프톤의 경우 상장 둘째 날까지 조기편입의 공표가 이뤄지지 않아 일단 이번 편입은 물건너갔다.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보다 0.25%(1000원) 내린 40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김동영 연구원은 “분기 리뷰에서 확인된 컷오프 수치와 조기편입 규정을 적용하면 MSCI가 크래프톤의 유동비율을 13% 이하로 적용했다”면서 “오는 11월 반기 리뷰에서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지수 변경을 활용한 대표 투자전략은 리뷰일 매수 후 변경일 매도로, 변경일에 매도하는 이유는 ETF 등 패시브 자금이 리밸런싱 동시호가 때 주로 유입되기 때문”이라면서 “신규 상장 종목을 향한 패시브 펀드 매수 수요는 최초 편입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클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신규 상장 종목 지수 편입 이벤트가 뚜렷한 초과성과를 나타냈다”고 짚었다.
MSCI는 글로벌 지수 업체로,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MSCI 지수 변경은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 2월과 8월의 분기 리뷰로 1년에 4번 진행된다.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새로 편입하거나 제외할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통상 반기 변경 때 분기 변경보다 기준이 낮아 편출입 종목의 수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