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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선생님 깜짝 변신…초등생과 미세먼지 눈높이 수업(종합)

15일 서울 은정초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 방문
초등생·학부도 쇄도하는 질문에 재치있는 답변 눈길
“전국 초중고에 600억 예산으로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과 10기 조기 폐쇄
  • 등록 2017-05-15 오후 6:29:10

    수정 2017-05-15 오후 6:29:10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찾아가는 대통령 2편으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방문교실’에 참석, 학생들과 ‘깨끗한 공기’ 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초등학생들과 미세먼지를 주제로 눈높이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 12일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찾아가는 대통령’ 시리즈 2탄으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을 방문했다. 여기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알기’ 수업에 참여해 초등학생은 물론 학부모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文대통령 초등생 질문 쇄도하자 함박웃음 답변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초등학생과 문 대통령의 문답이었다. 대통령 할아버지를 향해 쏟아지는 초등학생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함박웃음으로 재치만점의 답변을 건넸다.

한 학생이 “요즘 학교에서 친구들과 운동장에 가서 놀려고 할 때 미세먼지가 나빠서 나가질 못한다. 친구들과 밖에서 놀려면 미세먼지가 (수치가) 좋아야 되잖아요”라면서 말을 더듬으며 긴장하자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걱정 때문에 바깥에서 놀기도 바깥에서 수업도 걱정되고 그 이야기를 하는 거죠?”라고 반문하면서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돼요?”라고 답을 구했다. 이에 한 학생은 “앞으로 미세먼지를 위한 시설 같은 것을 만들면 될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고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없게,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 달라 그래요”라고 화답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교 갈 때 뿌옇고 그러니까 밖에서 놀 수도 없으니까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것들 좀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가 없는 속에서 신나게 놀 수 있게, 수업도 마음 놓고 받을 수 있게, 교실 밖 수업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그렇게 해달라는 거네요”라고 말을 받았다.

이어서도 “미세먼지에 대한 해결 방안이 어떻게 되는지….”. “미세먼지 단위가 좀 어렵게 돼 있어서 쉽게 나타내어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는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아울러 한 학생은 “미세먼지는 참 짜증난다. 마스크도 껴야 하고, 체육도 못하고, 외출도 안 되고, 미세먼지는 좋은 게 전혀 아닌 1급 발암물질”이라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걷고, 자전거를 타고 에너지 절약을 하는 것”이라고 똑 부러진 처방까지 내놓았다.

초등학생에 이어 학부모 질문도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매연이 적게 나오는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가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친구들이 뛰어노는 학교 주변에 대기 측정소가 많이 설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 아래서 친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는 것이 저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매연 차량을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 미세먼지를 제대로 측정해서 알려달라는 것, 궁극적으로는 깨끗한 파란 하늘을 만들어 달라”라며 학부모의 말을 재확인했다.

전국 초중고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약속

초등학생과 학부모의 여러 질문을 차례로 경청한 문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답변에 나선 문 대통령은 사실상 선생님 모드로 돌아가 본인 나름대로 미세먼지 수업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여기서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이 있다고 해서 대통령도 미세먼지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려고 왔다”며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고, 공기 속에 섞여있기 때문에 사람이 호흡을 하면 몸속으로 함께 들어와서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고, 건강을 나쁘게 만드는 것, 그게 미세먼지”라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대책 첫 번째는 미세먼지가 적게 나오게끔 공기를 맑게 만드는 대책을 강구하는 게 필요하다”며 “또 하나는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이나 이런 곳에 미세먼지 농도나 상태를 그때그때 측정해 제대로 정보를 알려주고,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기준을 넘어서면 그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든지 해서 자기 몸을 보호해 주고, 또 바깥에서 활동하지 않고 실내에서 수업을 받도록 하는 것이 대책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금 전국에 초·중·고등학교 1만1000개가 넘는다. 학교마다 1대에 600만원 하는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려고 한다”면서 “다 설치하려면 600억 정도 예산이 소요되는데 예산을 들여서라도 전국에 모든 학교마다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너무 광역으로 설치된 국가 대기 측정기를 두 배로 늘려서 열 학교 정도를 권역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가운데 가장 큰 요인이 석탄화력발전소”라면서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6우러 한달간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 △내년부터 3월~6월까지 4개월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정례화 △노후발전소 10기의 조기 폐쇄 등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이날 수업에 참여한 초등학생 17명이 미세먼지 대책이나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서 만든 롤링페이퍼를 선물을 전달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끝으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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