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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시대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플랫폼 도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업무를 보조하는 수단으로서의 협업 플랫폼은 완벽한 모바일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 솔루션으로서 직원 모두가 익숙한 사용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홍지호 네이버클라우드 제조·유통인더스트리 영업수석은 26일 `코로나 시대, 플랫폼이 답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 2020`에서 연사로 나서 “협업 플랫폼 도입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특정 인원만 사용하거나 소외가 발생하는 것인데 각자 익숙한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협업 시스템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 스스로가 각 기업 상황에 맞춰 시스템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협업 플랫폼 네이버웍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상통화가 기존 대비 28배 급증하는 등 다양한 비대면 업무 기능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웅진그룹, 대웅그룹 등 대형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파파고를 활용해 번역 및 통역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홍 수석은 “고객사 중 한 카드사는 외국인 임원과 국내 본사 임원들이 네이버웍스의 메신저 통역기능을 이용해 소통하고 있다. 본인 국가의 언어로 얘기하면 통역해서 전달해 주는 것”이라며 “영어의 경우 90%에 달하는 이해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캘린더 서비스를 제공해 일정관리나 공유서비스 예약에 활용할 수 있다. 고객사 중 블루베리 묘목을 키우는 농업 전문기업 깨비농장은 이 캘린더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간보고를 네이버웍스 노트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농장에서 블루베리의 성장 사진을 네이버웍스를 통해 본사에 공유하고, 재배 관리팀 직원들은 외근 중에 필요한 정보를 모바일로 쉽게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 우려가 있긴 한데, 국내 클라우드 업체가 가진 보안 수준은 글로벌리하게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향후 AI 기술을 활용해 명함 인식 기능 뿐만 아니라 문자·음성 인식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