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 세미나 "포털 전재료, 뉴스가치 반영해 재산정해야"

  • 등록 2017-06-15 오후 5:38:02

    수정 2017-06-15 오후 5:38:02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우리 국민이 PC, 모바일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주일에 272.53분 뉴스를 보며, 포털 체류시간의 약 40% 정도는 뉴스 이용과 관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 포털의 PC와 모바일 광고 매출액 기준 뉴스 저작물 전재료를 추산하면 네이버와 카카오를 합해 약 35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안민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15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 창립 기념 발행인세미나에서 ‘포털 뉴스 서비스에서 뉴스 저작물의 기여도에 관한 계량적 분석’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포털이 뉴스 이용 데이터 공개를 거부하고 관련 매출 자료를 파악할 수 없게 회계처리하는 방법을 사용해 전재료를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다. 안 교수가 제시한 전재료는 현재 신문사가 포털로부터 받고 있는 전재료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온라인 뉴스 이용 설문조사와 설문 응답자의 온라인 뉴스 이용 로그 데이터 분석을 통해 PC, 모바일에서의 뉴스 이용 체류시간을 산출했으며, 디지털 뉴스 소비를 계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디지털 뉴스 소비 지수’ 공식을 개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선진 외국의 신문 지원 정책의 현황과 시사점’에 관한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의 발제도 있었다. 박 교수는 “유럽의 신문 지원정책은 신문의 뉴미디어 진출과 디지털화, 경영합리화, 저널리즘 능력 강화 등에 초점을 두고 종이 신문의 한계를 넘어 콘텐츠의 디지털 보급을 늘리는데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 진흥정책은 신문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민주주의를 위한 인프라를 되살리는 민주주의 진흥 정책으로 접근해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기술의 변화에 수반되는 미디어 환경에서 저널리즘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재원과 수익을 공평하게 나누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새 환경에 맞는 저널리즘 플랫폼 개발 지원 △포털과 소셜 미디어, 스마트폰 앱 등 새로운 채널과의 건강한 관계 모색 △공평한 수익구조 및 뉴스 저작권 보호 △신문사 시설 혁신 지원(일명 디지털 새마을 운동)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에 맞는 정책 및 기금운용(신문과 방송 광고재원 교차지원 등) △기타 다양한 혁신 지원 등 기술혁신(Technology innovation)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Education) 분야의 구체적인 지원으로는 △언론인 양성기관 설립 △NIE 예산 확충과 교육 강화 △시민 대상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심층보도와 탐사보도 등 콘텐츠 지원 △기자연수, 기자 재교육 지원 등을, 민주주의 확산(Democracy) 분야에서는 △가칭 ‘민주주의 펀드’ 조성 △매체 간 균형발전 위한 법제정 △정보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지역 신문 지원, 소외계층/다문화가정 배달 지원 등)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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