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주가부양에 몸부림치는 기업들

최근 3일간 32개 기업 `자사주매입` 카드 꺼내
증시 폭락 진정되며 자사주 매입효과 `톡톡`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반등…넷마블도 19%↑
  • 등록 2018-11-01 오후 4:29:38

    수정 2018-11-01 오후 4:29:38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증시 조정이 길어지면서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3일간 셀트리온(068270) 넷마블(251270)을 비롯해 30개가 넘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내 증시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면서 자사주 매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5만주의 자사주를 3개월간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매입 예정금액은 979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약 987억원에 155만주를 사들어기로 했으며, 지난 30일에는 넷마블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최근 3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개, 코스닥시장에서 5개 등 총 9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같은 기간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하는 기업들도 줄을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한해운(005880) 동양(001520) 대한제강(084010) 등 10개 기업이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결정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코다코(04607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미래나노텍(095500) 등 13개 기업이 동참했다. 이들은 10억~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6개월 내지 1년간 사들이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자사주 매입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각각 4.6%, 3.61% 올랐다. 셀트리온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여파로 지난 23일 이후 전날까지 20% 넘게 급락했으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장중 10% 넘게 오르는 등 반등에 나선 양상이다. 실적 부진과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에 힘을 쓰지 못했던 넷마블도 지난 30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하루만에 16% 뛰었다. 남성(004270) 쎄미시스코(136510) 일신바이오(068330) 등도 자사주 매입 발표로 급등세를 보였다.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결정한 기업들도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쏠쏠한 재미를 봤다. 미래나노텍은 전날 5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계약 결정을 공시한 후 17%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화네트웍스(046390) 푸드웰(005670) 이글루시큐리티(067920) 이녹스(088390) 등도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3일간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거나 신탁계약을 결정한 32개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9%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2000선이 붕괴되고 연일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패닉을 일으켰던 국내 증시는 이번주 들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20선을 회복했으며,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50선에 올라섰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최근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더불어 공포심리에 위축돼 투매 현상을 보였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2거래일간 국내 증시에서 7000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14%에 이르는데, 이러한 급락 이후에는 저가매수 유입이 자연스럽다. 현재 상황과 같이 경기 및 금융여건이 견조 하다면 회복 속도 역시 가파르게 진행될 확률이 높다”며 “코스피지수 2000선 전후가 중기적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도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이미 수차례 가격 조정을 통해 코스닥의 주가수익비율(P/E)은 지난 1월 21배에서 현재 14배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연일 반대매매 압력을 제공하던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도 고점대비 25%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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